
[FETV=김현호 기자]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가 뇌출혈로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5일,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CJ대한통운 경주터미널 소속 이모씨가 24일 밤, 저녁식사 이후 자택 화장실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 대책위는 “밤 10시10분경, 화장실에 들어간 이씨가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부인이 확인하려 들어갔는데 이씨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씨는 만59세로 택배경력 약 12년차, CJ대한통운 근무경력만 8년차이다. 가족은 배우자를 비롯해 1남1녀를 두고 있다. 그는 현재 중환자실에 의식 불명상태에 있으며 뇌출혈과 뇌부종이 심한 상태라고 한다. 의사의 소견은 현재 할 수 있는 게 없는 심각한 상태라고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씨가 하루 평균 200개에서 250개, 한 달 평균 5500~6000개 정도를 배송했다고 전했다. 배송거리는 일평균 약 100Km 정도 되며 근무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 6일을 근무했다. 대책위는 장시간 고강도 노동으로 과로가 된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한 사고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