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경철 기자] 이동수단과 IT기술의 접목으로 '모빌리티사업'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이에 통신사, IT기업들부터 전통의 자동차업계에서도 모빌리티 사업 경쟁을 본격화 하고있다. 카카오, T맵, 현대, 만도 등이 모빌리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이처럼 토종기업은 물론 한미연합군(?)까지 등장하면서 .모빌리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빠르게 탈바꿈하고 있다.  

모빌리티 사업이란 이동수단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사업을 뜻한다. 최근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한 사람들과 공유해서 비용을 분담하는 '공유경제'와 관련이 깊다. 개인들이 차를 구매하는 대신, 효율적인 운송수단을 임대 또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사업이 재편되고 있다. IT기술의 발달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예약과 결제까지 한번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으로 준비하고 있다.

만도는 클라우드 솔루션 전문기업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 아마존웹서비스(AWS)가 IoT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대한 협약을 3DLF 체결했다. 만도는 국내 현대자동차 부품 공급 1차벤더로 유명하다. 메가존 클라우드는 삼성, LG, 아시아나 등 다양한 회사에 AWS 솔루션과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는 2006년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해 전세계 190여개국에서 사용중이다.

완성차업체에서도 모빌리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달 24일 모빌리티 사업을 다루는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을 통해 모빌리티 사업을 정관내 '사업목적'에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현대모비스 안팎의 관측이다. 세부내용으로는 '항공 모빌리티 부품 제조 및 판매업' 과 '로봇, 로봇 부품 제조 및 판매업'을 사업목적 내 신규사업으로 추가한다고 공시되어있다. 현대차그룹의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와 모빌리티 회사 변신에 더불어 현대모비스도 발을 맞춰가는 행보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은 T맵 모빌리티 분사 후 미국 유명 모빌리티 플랫폼 '우버'와 합작회사를 만들었다. '한미연합군(?)'을 형성한 합작법인 이름은 '우티'다. 우버는 T맵모빌리티에 5000만달러, 합작사에 1억달러 이상 전폭적 투자했다. 당시 T맵모빌리티의 기업가치는 1조원대로 치솟았다. 우버는 전세계에서 택시역할뿐 아니라 대리운전, 택배 등 다양한 운송서비스를 제공중이다. 합작사 '우티'는 오는 4월 택시호출 서비스 사업을 진행한다. 

카카오 모빌리티도 전기차 사업 규모 확장 등으로 모빌리티시장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1월 기아와 친환경 전기택시 충전서비스 사업을 진행중이다. 이 회사는 또 전기차 충전플랫폼 사업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카카오T 앱을 통해 택시, 카카오블랙, 대리, 주차, 카풀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작년 5월 전기차 신사업기획 전문가 경력자를 채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