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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넷플릭스와의 전면전" SKT·KT, 자체 콘텐츠로 승부수

국내 OTT업체들과 넷플릭스의 K-콘텐츠 싸움 본격화
국내 작가와 배우 기용에도 글로벌 시장에서 파급력 확인
네이버와 카카오 등 신흥 플랫폼들도 가세해 경쟁 치열

 

[FETV=정경철 기자] K-컨텐츠 전쟁에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심화되며, '미디어공룡' 넷플릭스를 잡기 위한 국내 통신사 및 콘텐츠 사업자들의 오리지널 컨텐츠 경쟁이 뜨겁다. 미국 넷플릭스는 한국에 엄청난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 콘텐츠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국 콘텐츠 제작을 위해 제작과 제휴, 인수 등  본격 행보가 진행중이다.


인터넷 업계 관계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 웹툰이 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전 세계 2200만 가구가 시청한 드라마 ‘스위트홈’의 성공은 K콘텐츠의 해외 시장 공략에 청신호를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 넷플릭스, K콘텐츠에 5600억 투자 예정...13편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까지=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 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달 25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올해 한국에 5억달러(약 5600억원)를 투자해 13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6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지난해까지 5년간 한국에 7억달러를 투자해 80여편의 콘텐츠를 제작했다. 올해 비대면 특수와 한국 콘텐츠의 높은 잠재성을 보고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한국 작가와 배우를 기용한 콘텐츠가 아시아 시장 및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다. 넷플릭스는 올해 전지현이 주연하는 ‘킹덤 : 아신전’, 연상호 감독의 ‘지옥’ 등을 제작, 해외 시장에 선보인다. 올초 경기도 연천과 파주에 위치한 스튜디오를 장기 임대해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 기반도 마련했다. 해당 스튜디오 공간은 9곳의 스테이지를 아우르는 총 1만6000㎡(약 4800평) 규모의 촬영 및 지원 시설로 구성돼 있다.

 


◆ 국내 OTT업계 "미디어 공룡 독주 막아야"=지난해 말 현재 국내 인터넷 동영상 서비스 월평균 이용자 수는 넷플릭스가 637만명, SK텔레콤의 ‘웨이브’ 344만명, CJ ENM 티빙 241만명, KT ‘시즌’ 206만명 순이다.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은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이다.


위기감을 느낀 국내 업체들도 넷플릭스처럼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상파 방송사들의 드라마 온라인 독점 제공과 함께 카카오TV나 독립 제작사가 만드는 웹드라마도 적극적으로 구입하고 있다. 올해 SKT가 밝힌 5대핵심사업중 하나인 미디어 부문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신호다. SK텔레콤은 웨이브에 2024년까지 390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다.


KT는 '탈통신'을 선언한 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면서 미디어에도 큰 관심을 두고있다. 지난달 250억원을 투자해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했다. 그룹 내 미디어 콘텐츠 역량을 결집해 투자 및 기획, 제작, 유통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전문 기업을 사내 유치 목표로 세워졌다. LGU+는 오리지널 컨텐츠 준비대신 전략적 제휴에 초점을 맞췄다.

 

◆ 네이버·카카오등 신흥 플랫폼들도 가세중=네이버와 카카오도 K콘텐츠 시장의 강자로 급부상중이다. 각 회사는 드라마·영화로 2차창작되는 웹툰 분야 글로벌 1·2위 업체이다. 영화 신과 함께, 드라마 스위트홈·이태원 클라쓰·여신강림 등이 대표적인 웹툰 원작 작품이다.

 

네이버는 지난해 CJ ENM과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교환하고 CJ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 지분도 확보했다. 또 세계 최대 웹소설 사이트인 캐나다 왓패드를 올초 6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2조원 가까운 돈을 콘텐츠 분야에 쏟아부었다. 카카오는 음원·영상 콘텐츠 투자 제작 회사인 카카오M과 웹툰·웹소설 회사인 카카오페이지를 합병해 2일 이진수 대표가 페이스북에 새로운 사명을 공개하며 새 법인이 출범했다고 알렸다. 원작인 웹소설·웹툰부터 이를 활용한 드라마·영화 제작까지 독자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