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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오디오 콘텐츠의 부활, '클럽하우스' 열풍에 IT기업 '초관심'

클럽하우스 초기투자 1200만 달러 유치 후 기업가치 평가 1억 달러 달성...후속 시리즈 펀딩 시작 10억 달러로 유니콘 수준 성장
팟캐스트·오디오북 이후 실시간 음성채팅으로 혁신...인공지능스피커 협업 등 가능성에 국내 IT기업 및 이통사 관심
영상피로감 누적으로 뉴미디어 시장 성장 전망. 애플은 지난해 초 AI를 활용한 이용자 취향 팟캐스트 선정 서비스 '스카우트FM' 인수

 

[FETV=정경철 기자] 오디오기반 SNS 클럽하우스의 인기가 식을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기업가치가 10배가 증가해 유니콘 수준으로 성장했다. 오디오 플랫폼의 진입장벽이 낮고 상호작용 단순화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다양한 국내외 기업에서도 클럽하우스와 같은 오디오 콘텐츠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난 5월 초기투자에서 1200만 달러의 거금을 유치한 클럽하우스 개발사 ‘알파 익스플로레이션'는 당시 기업가치를 1억달러로 평가받았다. 이후 8개월만에 지난 1월 투자 펀딩을 시작했는데, 기업가치가 10배 증가한 10억달러로 평가된다.

 

최근 몇 년간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오디오 콘텐츠 분야 중에도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 이용자는 지난 1월 기준 200만명이 넘었고, '초대장'을 통해 '선택된'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된다는 메리트가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후 안드로이드로도 서비스가 확대되면 더 많은 수요가 몰릴 예정이다.

 

클럽하우스 내에서는 이미 수많은 국내 IT기업, 대기업 실무진들과 미국 실리콘벨리의 직장인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언어만 한국어일 뿐, 이미 국내외 대형 이통사 및 IoT 기업 담당자들이 시간, 공간, 국가 등 제약없이 스스럼없이 의견을 주고받으며 시너지 내고 있다.

 

최근 예시로 '메타버스'와 관련된 방이 개설되자 '스피커'들에는 국내 이통사, 포털 및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담당자, 글로벌 기업 마케팅 담당자, 개발자, 분야별 학자(교수진) 등이 모였다. 사회자를 정하고 자유토론과 청중들을 상대로 질문을 받는 등 활발한 의견 교류가 이어졌다. 다양한 질문에 수많은 전문가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했다.

 

'스피커'들은 클럽하우스와 같은 오디오 기반 플랫폼의 기능으로 '협업툴' 역할을 제시했다. 유수의 대기업 담당자들이 클럽하우스 내에서 산업군, 소비자들에 대한 시장조사를 겸하고 있다. AI와 인공지능 관련 대화방에서 한 대기업 연구원은 "인공지능과 오디오 매체의 역할은 당연히 밀접할 수 밖에 없다"고 전하며 "사람의 말을 인식하는 효율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말을 통역해서 데이터화 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모든 서비스의 필수 구축 목표다" 고 말했다.

 

인공지능 스피커의 음성인식 서비스가 오디오인식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듯이, '오디오 콘텐츠'의 확실한 구축과 이를 통한 데이터 분석 연구, 개량이 필수가 IT분야 전반에서 화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국내 이통사들은 국내외 AI기반 음성인식서비스 또는 구글 어시스턴트 등을 탑재한 인공지능(스마트홈) 스피커 사업을 진행중이다.

 

대중들의 영상에 대한 피로감 누적도 오디오 콘텐츠의 부활에 긍정적 신호탄이다. 집중력을 많이 뺏기는 영상 대신 운전하면서, 출퇴근하면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오디오 콘텐츠의 매력으로 유저들이 몰리고 있다. 영상콘텐츠에 소비되는 에너지를 아끼고 팟캐스트나 오디오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용을 듣진 않더라도 '백색소음' 형태로 즐기는 경우도 많다.

 

'실시간 음성 콘텐츠'에 대한 유저들의 호응과 기업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애플은 AI를 활용하여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팟캐스트를 선정 해주는 서비스 '스카우트FM'을 인수한 바 있다. 기존의 게임 유저 소통 '필수템'으로 불리는 음성채팅앱 디스코드의 경우 작년 월간 사용자 수가 1억명을 넘겼고, 최근 자금투자와 함께 7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