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지난해 가계 빚은 1700조를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작년 4분기말 가계신용 잔액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말 대비 44조2000억원(2.6%) 증가했다. 작년 가계신용 증가규모는 125조8000억원이다.
가계신용은 은행, 보험사,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인 판매신용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가계빚을 말한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역시 최대 수준이다. 전분기 말(1585조7000억원) 대비 2.8%(44조5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 담보대출 잔액은 910조6000억원이다. 4분기에만 20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719조5000억원이다. 4분기 증가액은 24조2000억원으로 3분기(22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크다.
판매신용 작년말 잔액은 95조9000억원으로, 여신전문회사를 중심으로 전분기말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여신전문회사의 4분기 말 잔액은 95조2000억원이며, 같은기간 백화점 등 판매회사 잔액은 7000억원이다.
가계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3분기 말 대비 28조9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가 확대되고 기타대출도 전분기에 이어 크게 증가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과 같은 비은행예금에서는 6조6000억원, 보험회사, 카드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는 8조9000억원 대출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