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 비공식으로 5G 주파수를 더 요청한것으로 알려진 LG U+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206/art_16128298473683_655eb2.jpg)
[FETV=정경철 기자] LG유플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세대(5G) 주파수 추가 확보를 비공식적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 요청한 것은 아니나 지난달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선임이후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에둘러 언급한 뒤 부처내 주파수정책과에서 검토 중이다.
황 사장은 당시 “통신 3사가 진행하는 5G 공동망 구축에서 동일한 품질 수준을 유지하려면 경쟁력 환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기정통부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요청이 있을 시 군용 주파수와의 간섭 회피 여부 등 기술적 상황과 주파수 정책 부분을 검토 후 추가 할당 관련 정책을 실행한다는 전망이다.
이에 대해서 LG유플러스와 타 통신사들의 대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5G 주파수의 추가 할당을 비공식 요청한 것은 LG유플러스가 가지고 있는 3.5GHz 대역 주력망에서 경쟁사들에 비해 20MHz폭 적기 때문이다. 주파수량은 5G 속도 경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불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6월 5G 주파수 경매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인 1조167억원을 써내고 80MHz폭을 확보한 LG유플러스는 경매에서 자사 전략을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액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KT(1조1758억원)와 SK텔레콤(1조4258억원)은 각각 100MHz폭을 확보했다. 시간이 지나 LG유플러스는 정부에 자사가 할당받은 3.5GHz 대역의 인접 대역(3.4~3.42GHz)을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요청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도서 등 외곽에 3사가 5G 공동망을 구축한다고 했을 때, 주파수 량의 차이로 LG구축 지역에 오면 속도가 저해되선 안되는 것 아닌가”라며 “5G 공동망에서 동일한 품질을 구현하려면 추가 주파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즉, 다른 통신사 유저가 LG유플러스가 구축한 공동망 지역에서 좋은 품질을 이용하기 위해서라도 5G 주파수 추가는 필수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상황이 전파되자 경쟁사들은 경매 없이 LG유플러스에게 추가 5G 주파수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경쟁사 관계자는 “2018년 경매때 LG는 자사 전략에 따라 돈을 적게 내고 80MHz를 가져갔다” 며 “지금와서 경매 없이 인접 주파수 등을 추가로 달라는 것은 예전 2.1GHz를 헐값에 가져갔던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5G 공동망을 이유로 내게만 주파수를 더 달라는 것은 자사 고객들은 주파수량 부족으로 5G 품질이 경쟁사들보다 좋지 않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고 밝혔다.
두 경쟁사는 LG유플러스가 자사 인접 대역(3.4~3.42GHz) 주파수 등을 비공식 접수한 상황 자체가 문제라면서, 5G 주파수 추가 할당때 3사가 공동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할당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실무 차원에서 협의중이나 아직 공식으로 접수되진 않았다”고 전하며 “공식 요청이 오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