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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카카오게임즈 역대 최고 매출, 남궁훈·조계현 각자대표의 소통과 선제적 리더쉽 '약발'

8일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 콜 진행...9월 코스닥 상장 등 호재
남궁훈 대표의 창업 후 조계현 각자대표와 게임·개발·유통서비스 성장 호평
지상파 예능출연·SNS 등 '소통전문가' 와 글로벌 시장 '유통전문가' 시너지 기대

 

[FETV=정경철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매출이 4955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했다고 8일 밝혔다. PC온라인 게임 '엘리온'의 성공적인 출시와 카카오프렌즈IP를 활용한 다양한 신사업 부문의 진출이 지표에 골고루 반영됐다는 게 카카오게임즈측 설명이다. 코로나 시국 특수를 타고 국내 및 글로벌 시장 흥행으로 엄청난 수익을 달성했고, 주식시장 상장후 '따따상' 신화 기염을 토했다. '따따상'은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두 번을 기록한 사례를 가르키는 말이다. 앨리온 매출은 '한달에 100억'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 콜에는 증권사 직원등이 참여해 매출 규모, 추후계획에 대해 다양한 질답을 나누었다. 회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반영된 온라인 회의였다. 이에 그동안 회사를 이끌어온 창업자 남궁훈 대표와 조계현 대표의 도전적인 리더쉽에 대중의 주목이 몰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경영 전반과 신사업 부문을, 조 대표는 게임 퍼블리싱(유통)을 총괄하고 있다. 조 대표는 남궁 대표와 위메이드에서 호흡을 맞춘 뒤, 엔진의 각자대표로 2016년 합류했다.

 

남궁 대표는 게임업계의 터줏대감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SDS에서 경력을 시작해 1999년 한게임 시절 NHN에 합류, NHN 미국 법인 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CJ인터넷,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인 엔진을 창업했다. 단순 게임개발과 경영 외에 2013년 게임인재단을 세워 업계 후학 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또한 게임업계에서 잘못된 점은 잘못되었다고 꼬집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자 스피커로 유명하다.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하는 문제나 '셧다운제'에 대한 공개적 의견을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자전거와 스키, 골프 등 운등을 즐긴다고 알려진 남궁대표의 리더쉽은 '추진력'과 '소통'으로 나타난다. 빠르고 단호한 사업 결정으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대표 시절 모바일 조직을 빠르게 꾸리는데 당시 남궁대표의 강력한 드라이브가 있었다. 끊임없는 소통과 SNS 행보, 지상파 TV에 출연하는 등 솔직담백한 모습을 보여줬다. 직원이 자랑스러운 회사를 만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보여준 IT기업의 문화, 남궁훈대표의 소탈한 모습으로 해당 프로그램의 시청률도 흥행했다.

 

'크로스 플랫폼'을 준비한다는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남궁대표의 말은 현실이 되었다. 카카오 게임즈의 막강한 IP를 활용한 전방위적 사업 진출성과, 온라인과 오프라인, PC와 모바일의 경계를 넘는 크로스플랫폼 구축등은 경영 대표와 유통 대표의 합작과 일관된 리더쉽 없이 불가능 했다는 평이다. 자회사 카카오VX는 카카오톡 기반 골프·VR·AR 등 다양한 사업부분에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 시국으로 실내외 운동시설이 금지된 상황에서도 호성적을 보였다.

 

조계현 대표는 '퍼블리싱' 전문가로 불린다. 피파온라인 검은사막, 스페셜포스, 배틀그라운드등 국내 게임 유저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봤을만한 굵직한 게임들 유통에 조계현대표가 있었다. 영화를 만드는 회사와 영화를 배급하는 회사가 다르듯이, 게임이 잘 되기 위해선 알맞은 퍼블리싱 방법과 서비스 제공이 필수다. 그 중심에는 조계현 대표의 '선제적 리더쉽'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전세계 300만장 이상 팔린 PC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국내판권은 카카오게임즈가 가져왔다. 조계현 대표가 진두지휘한 '검은사막'의 북미·유럽 법인설립, 현지 인력 활용 마케팅 등 선제적 해외시장공략 성공 경험이 반영됐다. 마케팅과 서비스의 중요성을 보여준 게임 유통계 큰 사건이다.

 

남궁훈 대표는 “게임은 음악, 영화와 같은 문화다. 대한민국 국민이 가장 적은 비용으로 즐기고 있는 놀이 문화다.” 라는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소비자의 삶에 녹아든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 및 게임, 서비스 등은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 주식회사 상장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신화를 쓰고있는 카카오게임즈는 추후 보여줄 '게임 전문가' 남궁대표의 성과와 리더쉽, '퍼블리싱 전문가' 조계현 대표의 시너지가 맞물려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