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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이제 곧 설인데"...장바구니 물가 명절 앞두고 '들썩'

코카콜라 올해 1월 가격 인상 후 팹시·칠성사이다도 내달부터 인상
두부·콩나물·통조립·즉석밥·햄버거 등 잇따라 가격 올라

 

[FETV=김윤섭 기자] 설을 앞두고 주요 식품의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서민 가계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두부, 통조림, 콜라 등의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햄버거 가격까지 인상되며 외식 물가도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마운틴듀, 밀키스, 레쓰비, 핫식스, 트레비, 아이시스8.0 등 14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다. 팜앤홈 및 칸타타 2개 브랜드는 각각 -3.3%, -7.7% 인하한다. 이번 일부 음료 출고가 조정은 지난 2015년 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앞서 코카콜라음료는 1월부터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캔은 1400원에서 1500원,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인상했다. 탄산수 '씨그램'도 1300원에서 1400원으로 가격을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도 1월부터 편의점용 '포카리스웨트' 245㎖ 판매가를 1300원에서 1400원으로 7.7% 인상했다. 편의점용 '오로나민C' 120㎖는 1200원으로 기존 대비 20% 오른다. 해태htb도 편의점용 '평창수' 2ℓ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갈아 만든 배' 1.5ℓ는 3900원에서 4300원으로 오르며 시중에 유통되는 음료 제품 대부분의 가격이 올랐다.

 

롯데GRS는 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의 버거·디저트 등 제품 25종의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00∼200원 인상한다. 대상 제품은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이다. 가격 평균 인상률은 약 1.5%다.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단품·세트 메뉴, 디저트 치즈스틱 등은 가격 변동이 없다.

 

풀무원도 최근 두부와 콩나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두부와 콩나물 가격은 10~14% 안팎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풀무원의 가격 인상은 2019년 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샘표는 김치찌개 전용 꽁치 280g·400g, 조림전용 고등어 등 수산물 통조림 제품 4종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도 꽁치와 고등어 통조림 제품을 각각 13%, 16% 인상했다.

 

오뚜기는 다음 달 중 즉석밥 브랜드 오뚜기밥의 일부 제품을 약 7% 인상하기로 하고 최근 대형마트에 관련 공문을 보냈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지게 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한 달걀 가격은 정부의 비축물량 방출과 수입관세 인하에도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 계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7350원을 기록했다. 지난 27일 6761원이던 계란 가격이 사흘 새 8.7% 급등한 것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지난달보다는 30.6% 비싼 가격이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도 설 성수기를 앞두고 들썩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후지사과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 29일 기준 3만3511원으로 지난해 2만792원보다 1만원 이상 올랐다. 신고배 상품 10개의 소매가격 역시 4만7808원으로 지난해 3만2096원보다 1만5000원이상 올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이같은 가격 상승의 원인은 사과와 배의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줄었기 때문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올해 설 전 2주간(1.29∼2.11) 사과 출하량은 3만900톤으로 지난해보다 12.3% 줄어들고, 배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15.6% 적은 2만5600톤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