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104/art_16117346999774_b7cce3.jpg)
[FETV=김현호 기자] 전국택배노동조합이 “과로사 없는 택배현장을 만들기 위한 살고 싶다”며 총파업을 선포했다. 택배기사 과로사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분류작업을 택배회사의 책임으로 명시한 사회적 합의가 타결된 지 6일 만이다.
택배노조는 27일 오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회사들은 스스로 발표했던 분류인력 투입계획은 택배노동자 개인별 택배분류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계획으로써 택배노동자들에게 분류작업을 전가하는 것이자 택배노동자들을 과로사의 위험으로 내모는 행위”라며 “택배사와 합의 이후에도 현장이 달라지지 않아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지난 20∼21일간 진행한 총파업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중 97%가 투표해 91%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한진택배 등 민간택배사에서 일하는 조합원 2800명은 29일부터 총파업에 나선다. 우체국본부 노동자들은 29일부터 배송업무에만 전념할 예정이지만 분류작업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배송도 중단된다.
택배노조는 “사회적 합의에만 집중하고 반복되는 택배사의 사회적 합의 파기에도 사실상 누구도 규제하지 못하는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택배사가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사회적 합의기구에 논의된 분류작업에 대한 정의 및 수행주체, 수행방식과 관련하여 원청택배사 대표와 노동조합 대표가 직접 만나 노사협정서를 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성욱 전국택배노동조합 CJ대한통운 본부장은 “더 이상 일하다 죽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국민들에게 호소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택배노동자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사회적 총파업을 선택한 택배노동자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