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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인천의 강남' 연수구 아파트값 급등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 높은 상승률, 매매변동률 기록
1기 신도시 연수지구 재개발연한 및 송도신도시 KTX역 호재 동반

 

[FETV=정경철 기자] 인천의 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연수구의 아파트 가격 변동이 심상치 않다. 연수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 1월 11일 기준 전주대비 0.78% 수직상승하는 등 다른 지역의 매매 변동률에 비해 2~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조사 1월 둘째주 조사(1월 11일 기준)에서 인천 연구수 지역은 지난주에 이어 높은매매가격지수 상승(0.78%)을 기록했다. 4일 기준으로는 매매지수 100점 대비(2017년 12월 4일 기준) 110.8로 인천지역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매매변동률은 0.67%로 인천 내 연수구 제외 7개구 평균  0.16%에 비해 4배 이상 높았다.

 

특히 매매변동률(0.67)의 경우 올해 4일 기준 서울 평균(0.06), 수도권 평균(0.26)보다도 높았다. 기간산업의 호황으로 매매변동률이 급하게 오른 울산 동부, 북부(0.63)보다도 변동률이 컸다.

 

 

연수구는 '인천의 강남'으로 불린다. 이중 주거환경이 양호한 송도신도시와 버스·지하철·제2경인고속도로 교통연계가 잘되어있는 연수동 및 선학동쪽은 집값상승의 주요인로 뽑히고 있다.

 

90년대 1기 신도시 선정도시중 하나로 택지개발된 연수지구는 당시 유흥시설 배치가 많지않아 베드타운으로 불리지만 상대적 저층 아파트단지들이 모여 부촌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규제와 저금리 시대 트렌드에 힘입어 연수구 중앙에 위치한 동춘동내 서해그랑블1단지 112C㎡(34C평형)의 경우는 작년 1월 최저가 4억500만원에서 12월 최고가 5억500만원으로 1년새 1억원(25%) 가량 상승했다.

 

다양한 호재들도 보인다. 우선, 송도에서 안산을 지나 경부고속철도로 바로 합류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작년 12월 착공에 들어갔다. 기존의 인천지역 주민들은 KTX를 타려면 서울이나 광명역까지 가거나, 운행횟수가 적은 수원역으로 이동해야 했다. 2014년 인천시장 당선공약으로 추진되어 송도역에서 바로 탈 수 있는 KTX가 내년 말 준공 예정이다.

 

또 1기 신도시로 90년대 초에 지어진 연수지구 아파트들이 곧 재개발 추진 조합 설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염두 둔 수요가 몰린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개발 당시 군부대가 주위에 위치해 고도제한이 있어 고층 아파트를 건설할 수 없는 실정이다. 시간이 지나 2005년에는 동춘동 소재 미사일 군부대 시설 이전 완료로 고층도시개발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러한 요건 등에 힘입어 가격이 많이 오르고 매매변동률이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연수구 인근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에 따르면 "매물은 가끔씩 나오지만 수요자가 직접 찾아와도 상담하다보면 대출정책등으로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며 "교통호재 등에 대해 아직 현장에 많이 전해지지 않아 반영되었다는 체감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양이나 안양 등 다른 신도시지역에 비해 연수지역은 상대적 가격이 낮아 매매수요도 꾸준한 편" 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