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102/art_16106006632458_772d8c.jpg)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생활자금 수요에 부동산·주식 투자를 위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빚투'(대출로 투자)가 겹쳐 가계대출이 100조원 이상 사상 최대 규모로 불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2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작년 12월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8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0조5000억원 증가했다.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가계대출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 등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의 작년 말 잔액은 각각 721조9000억원, 266조원으로 1년 새 68조3000억원, 32조4000억원씩 늘었다. 2015년(70조3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을 나타냈다.
지난달만 보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조이기' 영향으로 신용대출 급증세는 진정됐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 등에 따라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 관련 대출은 6조3000억원 증가해 역대 12월 기준으로 가장 크게 늘었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이 한 달 새 2조8000억원 불어나 지난해 2월(3조7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