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오세정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억원 줄어든 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대손비용도 감소했지만, 유가증권매매이익과 외환·파생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이 10일 발표한 ‘국내 은행의 올해 1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은행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준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000억원 줄었다.
외환·파생관련이익은 작년 1분기 외화부채가 외화자산을 초과한 상태에서 환율이 크게 하락해 이익이 증가했지만, 올 1분기에는 환율 변동폭이 적어 6000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매매손익도 RS9 시행 등으로 2000억원 줄었다.
반면 이자이익은 9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000억원 늘었다.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늘어난 가운데 순이자마진이 상승한 덕분이다.
대손비용은 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00억원 줄었다. 신규 부실 감소, 부실채권 정리 등 영향에 따라 일반은행을 중심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 지표를 보면 1분기중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74%,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58%로 기록됐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0.05%p, 0.61%p 하락한 수준이다. 일반은행의 ROA와 ROE는 각각 0.74%, 9.86%를 기록했고, 특수은행의 ROA는 0.75%, ROE는 9.11%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