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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올해 더 잔인한 배당락...주가 반등 가능할까

 

[FETV=유길연 기자]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올해 배당락일인 29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연말 금융지주 주가는 금융당국의 배당축소 권고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한금융의 주가는 3만2000원으로 전 장에 비해 4.48% 하락했다. 작년 배당락일의 하락폭(-3.60%)에 비해 약 1%포인트(p) 더 떨어졌다. KB금융도 4.82% 하락한 4만3400원을 기록했다. 하락율은 작년 배당락일에 비해 2.8%p 높았다. 하나금융(3만4100원)도 4.88% 하락해 작년 대비 1.8%p 더 떨어졌다. 우리금융(9690원)은 4.53% 내려 작년과 비슷한 수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배당락일이란 결산법인의 배당을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날을 말한다. 배당락일에는 은행주를 포함한 배당주들이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들이 배당을 노리고 매수한 종목을 매도하는 경우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는 올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금융지주의 주가는 연말 배당시즌이 되면 보통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올해 12월 1일부터 28일까지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했다. 하나금융이 3% 정도 올랐고 신한금융, 우리금융은각각 1%, 0.5% 오르는 데 그쳤다. KB금융은 오히려 하락했다. 

 

업계는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와 은행을 상대로 배당을 축소하라고 권고한 것이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지주와 은행들은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배당을 빼면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지는 은행주들은 금감원의 권고 이후 주가가 하향세를 그렸다. 

 

시장은 배당락일 이후 금융지주의 주가 하락폭이 얼마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작년에는 배당락일 후 5거래일 간 4대 금융지주의 주가는 2~5%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가가 배당시즌에도 크게 오르지 않았기 때문에 배당락일 이후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배당에 대한 기대로 오른 폭이 적어 추가적으로 떨어질 부분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은행주는 배당락 이전 10영업거래일간 약 4.8% 상승했다고 배당수익률도 5.0%에 달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배당 규제 논란이 불거지며 은행주의 주가가 오히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처럼 배당락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