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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유길연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당국의 신용대출 규제 시행 전 미리 대출을 받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 신용대출이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의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82조1000억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3조6000억원 늘었다. 이는 지난 2004년 통계 집계 시작 아래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신용대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기타대출이 7조4000억원 늘었다. 이 역시 2004년 이후 최대 증가액이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 중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2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소폭 축소됐다.
11월 중 은행의 원화 기업대출 잔액은 982조원으로, 한 달 사이 6조7000억원 늘었다. 11월 기준으로는 한은이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 대출은 3000억원 줄었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7조원 늘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역대 11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가장 많이 늘었다.
여신(대출)이 아닌 은행 수신 잔액은 11월 말 기준 1914조원으로 한 달 새 21조6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21조3000억원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