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우리금융경영연구소]](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49/art_16072506741066_df3af7.png)
[FETV=유길연 기자] 소득 상위 10~30%계층이 가진 순자산(자산-부채)의 평균값은 지난해에 비해 2억1300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근 증시 호황으로 인해 주식투자 비중을 크게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7일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대중부유층의 자산관리와 디지털 금융 이용 행태” 보고서를 7일 발간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부터 대중부유층 분석 시리즈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세전 가구 연소득이 7000만원~1억 2000만원에 해당하는 전국 4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9~10월에 걸쳐 설문조사 실시했다.
조사 결과 1인당 평균 순자산은 작년 대비 2억1300만원 늘어난 6억 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부채는 1억1900만원으로, 총 자산은 7억 6500만원이었다.
자산을 부문별로 보면, 올해도 부동산 편중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총자산 가운데 부동산 자산은 76.6%, 금융자산은 18.9%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금융자산의 증가율은 부동산 자산보다 더 높았다. 부동산자산은 6억 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600만원(14.3%) 늘었지만 금융자산은 1억 2600만원으로 2400만원(24.1%) 증가했다.
금융자산의 증가는 주식투자가 이끌었다. 금융자산 중 예적금의 비중(45.0%)이 작년 대비 5.0%포인트(p) 감소한 반면, 주식은 3.0%p 늘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주식은 전체 금융자산의 15.4%를 차지했다. 상류층은 향후에도 주식 비중은 늘리고 예적금 비중은 더욱 낮추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조사에서는 향후 주식 비중을 1%p 가량 줄이겠다고 응답지만, 올해는 현재보다 주식 비중을 1.7%p 늘리겠다고 답했다.
반면 금융상품 가운데 펀드·랩 등 간접투자상품, 파생결합증권 보유자는 각각 13.5%, 11.7% 하락했다. 이에 최근 상류층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 시장의 경향은 간접투자보다는 직접투자 선호 경향이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험지향적 투자성향도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사가 투자자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투자성향은 위험선호도에 따라 안정형,안정추구형,위험중립형,적극투자형,공격투자형의 5단계로 분류된다. 작년에는 저위험을 추구하는 안정추구형과 안정형이 약 60%를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두 단계의 비중( 41.2%)이 약 20%p 축소된 반면, 적극투자형과 공격투자형이 33.7%로 전년 대비 10%p 증가했다. 이에 대해 연구소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아져 이전 수준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불가피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이 계층은 디지털 금융 활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1%가 금융앱을 이용 중이라고 답했다. 금융거래 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비중은 73.8%을 기록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상류층의 금융자산 증가 추이,높은 디지털 금융 활용도는 자산관리 영업의 기회 요소디”라며 “금융회사는 이 기회를 활용하기 위해 디지털 기반의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전문성 높은 인력과 우수한 금융상품으로 신뢰도를 높여 나가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