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0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클로즈업]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취임..."은행업 조타수 역할 하겠다"

 

[FETV=유길연 기자]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은 1일 취임사를 통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갈 길은 멀다’는 고사성어 임중도원(任重道遠)이 은행이 처한 절박한 상황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때로는 조타수, 때로는 가교, 때로는 균형추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흔들림없이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현재 은행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 상황의 급변과 디지털화 등 불확실성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 그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금융의 본질과 역할에 화두를 던져야 하고, 미래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시작해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은행권의 발전에 있어 고객 중심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권의 신뢰는 고객의 로열티로 쌓아올린게 아니라, 수십년 동안의 은행업 레거시, 관성적인 고객의 습관, 대마불사 통념 때문이라는 점을 냉정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이어 “두터운 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체계는 기본이다”라며 “고객의 가치 제고, 서비스의 개인화 및 맞춤화 중심으로 채널, 인프라, 상품, 제도, 조직문화를 혁신해 나가자”고 요청했다. 

 

그는 은행의 안정성 확보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회장은 "3저 현상은 성장성과 수익성 발목을 잡고 있고, 예정된 수순으로 다가올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은 부채위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은행은 '교토삼굴'의 지혜로 손실 흡수능력, 경영효율화, 수익원 중심으로 경영 노력을 다해주시길 바란다"며 "연합회는 균형 있고 공정한 제도적 경쟁환경을 조성하고 탄탄한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전심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은행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바젤은행감독위원회는 기존 은행이 만약 디지털 은행으로 변모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미래에 위상이 격하되거나 파괴된다는 비관적 시나리오를 내놨다"며 "디지털 전환의 역량과 기술, 생태계를 확장·가속하는데 예산과 자원을 집중하고 디지털 전환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제도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ESG 경영 기업이 확산하고 우리 정부 또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금융 활성화 정책과 제도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국내 은행도 투자와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ESG 금융 중심으로 역할 수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은행과 연합회가 당면한 과제를 하나씩 풀어나가는데 국회, 금융당국, 은행, 다른 협회와도 긴밀히 협조하고 필요한 목소리를 내겠다"면서 "금융을 둘러싼 변화의 방향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고 협업 생태계와 금융의 파이를 키워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