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지난 24일,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광양 제철소 배관설비 사고에 대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최정우 회장은 25일 사과문을 통해 “이번 광양제철소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직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경,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포스코 직원 A씨와 협력업체 직원 2명 등 3명이 사망했다. 광양제철소측은 1고로 부대설비인 산소 배관 설비에서 작업 도중 균열로 산소가 새면서 화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회장은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다”면서 “저희를 지켜봐주시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6월, 니켈 추출설비 공장의 저장탱크를 정비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폭발로 추락해 다치기도 했다. 또 같은 해 7월에도 정전사고로 굴뚝에 설치된 안정장치인 블리더(bleeder)가 자동으로 열려 가스가 외부로 나와 검은 연기가 하늘을 덮기도 했으며 12월에는 연구원과 기술자 등 5명이 부상을 당하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