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한화투자증권이 9일 KT에 대해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 비중 확대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3만3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KT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조원과 영업이익 2924억원을 시현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소폭 하회하는 성적을 거뒀다. 갤럭시노트20 발매로 고가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고, 넷플릭스와의 제휴와 홈쇼핑 송출 수수료 인상 효과도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임단협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분이 예상보다 높게 반영돼 영업이익이 100억원 가량 낮아지고, 그룹사들의 부진이 발목을 잡으면서 실적 모멘텀이 낮아졌다.

하지만 5G 가입자 증가, B2B 사업 확대, 인공지능(AI)·클라우드·빅데이터 사업 본격화로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연말 5G 가입자가 353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핸드셋 가입자 기준 24~25%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룹사 중 BC카드와 에스테이트는 코로나19 영향을 고스란히 받고 있어 회복 시기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그룹사들의 실적 회복이 확인되는 시점에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효율적인 비용 지출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