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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클로즈업]청바지 입고 "통신사 이미지 벗겠다" 선언한 박정호 SKT 사장

박정호 사장, "SKT의 T는 이제 텔레콤이 아닌 '테크놀로지와 투모로우'"
이동통신 아닌 '뉴 ICT' 기업 도약 포부 확실히해
사명 변경 계획 급속화되나…통신 기업 아닌 통합 기업 꿈꾸는 'SKT'

[FETV=송은정 기자] 박정호 SKT 사장이 "통신사 이미지를 벗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박 사장은 ‘통신사’ 이미지를 탈피하고 미디어·보안·커머스·MNO(이동통신)·모빌리티 사업 등을 아우르는 '종합 ICT 기업' 으로 도약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이같은 최 사장의 의지에 발맞춰 SK텔레콤은 최근 '모빌리티사업단'을 분할로 이동통신, 미디어, 보안, 커머스, 모빌리티 5대 사업부로 재편했다. 본격적인 탈통신 전략이다. 더 이상 '핸드폰'만 팔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동안 박 사장은 사업을 재편하며 빅테크 기업으로 방향을 맞춰 경영을 이어왔다.

 

◆"사명 변경 통해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겠다"=SKT의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을 향한 발판이 시작 됐다. 사명 변경이다. SKT가 이동통신사를 뛰어넘어 첨단 기술(Technology)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 지향적(Tomorrow) ICT 기업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탈바꿈하려는 첫 시도를 내놓았다.

 

"'T팩토리'의 'T'는 SK텔레콤의 T가 아니라 테크놀로지(Technolohy)와 투모로우(Tomorrow)의 T를 사용했다." 지난 27일 박 사장은 서울 홍대 거리에 개장을 앞둔 정보통신기술(ICT) 멀티플렉스 'T팩토리'와 관련해 위와 같이 발언 했다.

 

유영상 MNO 사업대표는 "지금까지 SK텔레콤의 브랜드로서 T는 그동안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다분히 이동통신으로서 T의 의미가 많았다"며 "우리가 만들려는 T는 뉴 ICT를 지향하는 T"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만든 T 로고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의미를 가진 T 로고를 새로운 BI(brand identity ; 브랜드 이미지 통일화 작업)로 만들려는 의지를 갖고 있고 그중의 한 시도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는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CI 변경의 방향을 보여주는 발언이다. T팩토리의 T는 기존 SK텔레콤의 T에 비해 디자인도 달라졌다. 이동통신 서비스 기업이라는 한계를 넘어 미래 지향적인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발전해 종합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의미다.


◆SKT, 탈(脫)통신 행보 가속화=SK텔레콤은 박 사장 취임 이후 탈통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SKT는 'New ICT'라는 탈(脫)통신 사업을 강조해왔다. SKT의 경우 비 이동통신 부문인 미디어·보안·커머스·모빌리티 분야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현재 매출의 40%가 '뉴ICT' 사업에서 창출되고 있다.

 

박 사장은 2017년 취임했을 때부터 회사를 종합 ICT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2018년에는 주력인 MNO(이동통신)와 동일선상에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부를 배치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외에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인공지능(AI)·모빌리티·데이터·사물인터넷(IoT)을 지목하고 별도의 사업단을 꾸렸다.

 

박 사장이 원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이 아닌 ‘ICT 복합기업’이다. 박 사장은 지난 1월 열린 ‘2020년 SK ICT 패밀리 신년회’에서 “이동통신과 신사업을 양대 성장 엔진으로 삼아 명실상부한 ICT 복합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뉴ICT'사업 영역 확장…목표는 2021년 까지=박 사장은 올해 초부터 이동통신(MNO) 사업을 넘어 미디어·커머스·보안 등 ‘뉴ICT’ 사업으로 SK텔레콤의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선언 했다. 목표는 2021년까지다. 이를 위해 사명 변경 계획을 언급해 왔다.  앞서 지난 1월 CES 2020에서는 “기업 정체성에 걸맞은 사명 변경을 고민할 때가 됐다”면서 “하이퍼커넥트 등의 의미를 담은 방향으로 논의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통신 외에 탈통신 사업 영역이 지속, 확대되면서 이들을 융합할 수 있는 이미지를 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종합 ICT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기존의 통신사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박 사장은 탈통신의 일환으로 기존 이동통신 중심 브랜드에서 뉴 ICT로 확장하는 CI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전망이다. 이는 '텔레콤'을 떼고 탈통신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박 사장은 올해 안에 기업 CI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