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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짝을 찾습니다"…ICT 기업, 사업 확장 노린 짝짓기 박차

네이버-CJ, 쇼핑 콘텐츠· 유통· 물류 분야서 다방면 시너지
SKT-우버, 협업 시작…전혀 다른 업종 '합종연횡'이 대세
기업들, 경쟁 대신 협력이 대세…서로 약점 보완해 시너지 효과 기대

[FETV=송은정 기자]"궁합 잘맞는 짝을 찾습니다"

통신과 포털 등 ICT 기업들이 사업확장 목표아래 연합군을 형성할 '찰떡궁합' 파트너를 경쟁적으로 찾고 있다. 이들 ICT 기업의 짝짓기는 이해만 맞는다면 업종이나 라이벌 불문한채 과감히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아군'이 되는 시나리오도 마다하지 않는 분위기다.   

 

ICT 기업들의 짝짓기 형태도 다양하다. 다른 기업과의 콜라보를 통해 자사의 고질적 약점을 보완할 만한 협력 파트너를 찾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미래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일환으로 사업분야의 파트너를 찾는 경우도 있다. 또 서로의 장점을 연계해 경쟁력 극대화를 꾀하는 시너지 중심의 연합군을 찾는 ICT 기업도 한둘이 아니다. 최근 급속히 확산되는 ICT 기업들의 '동맹' 움직임을 들여다봤다. 

 

◆네이버-CJ, 약점 보완해 줄 파트너를 찾은 기업=네이버와 CJ가 최근 '지분 빅딜'로 쇼핑·콘텐츠 분야에서 협업을 추진했다. 네이버가 CJ그룹의 3개 계열사 CJ대한통운, CJ ENM, 스튜디오드래곤과 지분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동맹을 맺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의 최가장이지만 자체 물류회사가 없어 배송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CJ는 콘텐츠 판매와 온라인 쇼핑에서 부족함을 보여왔다. 양사의 협업으로 CJ는 CJ ENM 등이 제작한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을 네이버를 통해 유통할 수 있다. 또한  인기 있는 네이버 웹툰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해 영화와 드라마를 제작할 수 있다.

 

네이버는 국내 택배시장의 1위 사업자인 CJ대한통운을 통해 더욱 신송한 배송을 기대할 수 있다. 양사는 콘텐츠와 온라인쇼핑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SKT-우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사업 분야 협업 파트너 찾은 기업=SK텔레콤이 우버와 손잡고 신규 합작회사를 출범한다. SK텔레콤은 우버와 택시 호출 등 e헤일링(hailing) 공동 사업을 위한 조인트벤처를 내년 상반기 설립키로 합의했다. 최종적으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인 '플라잉카' 를 선보일 계획이다.

 

양사의 협업으로 우버는 교통기술 및 카쉐어링 시스템을, SK텔레콤은 지도데이터 및 내비게이션 기술과 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SK텔레콤과 우버는 양사의 기술과 자원, 노하우를 혼합해 더욱 발전된 기능을 제공하는 새로운 택시 호출 서비스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은 올해 초 "AI 분야에서 대한민국 ICT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한 때"라며 "국내에서 플레이어들이 능력을 합치지 않으면 글로벌에 다 내주고 유저가 될 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KB증권, 서로의 장점으로 시너지 찾은 기업=금융사와 게임업계의 콜라보도 있다. 엔씨소프트가 KB증권과 손잡고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인공지능(AI) 간편투자 증권사’를 위한 합작법인(JV)를 설립을 발표했다.

 

KB증권은 합작 법인에서 금융 역량을, 엔씨소프트는 이번 합작법인에 그 동안 개발한 AI 기반 기술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이다. 합작법인 메인 플랫폼으로는 디셈버앤컴퍼니의 '핀트'가 활용될 예정이다. 금융업과 게임업계의 콜라보로 화제가 된 3사는 합작사 설립을 통해 마이데이터와 인공지능이 결합된 핀테크 비즈니스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뭉쳐야 산다"는 말이 있다. 각 회사의 장점을 살려 상부상조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경쟁사로 '대립각'을 세우기 보다는 서로 협업해 지혜롭게 장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는 전략이 대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