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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기업 총수 지도 바뀐다"...4050 젊은 회장님 세대교체

“재계 3·4세 약진” 정의선·구광모·조원태 등 경영 전권 손안에
김동관·정용진·정기선 등 차세대 그룹 후계자들 전면에

 

[FETV=김창수 기자] "대한민국 대기업 총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에 취임하며 공식적인 그룹내 1인자에 등극했다. 현대차그룹은 20년 만에 총수를 교체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의 닻을 올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경우처럼 최근 수년내 대기업 2세대 총수가 물러나고 3·4세가 최전선에 나서는 등 총수 세대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6070 회장님 시대가 지고 4050 젊은 회장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이같은 총수 세대교체 바람의 주인공은 이미 지휘봉을 잡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또 회장 명패를 받지 못했지만 총수 못지않은 무거운 존재감으로 과시하며 그룹의 굵직한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준총수급 3·4세 오너들도 늘어나고 있다.

 

◆정의선·구광모·조원태…명실상부 그룹 ‘넘버1’ 올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회장의 선임건을 보고했다. 이로써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회장으로 선임되며 현대차그룹의 3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했다. 이미 정 신임 회장이 2년 전부터 사실상 그룹 전반을 진두지휘하기는 했지만 이날 '정의선 시대'의 공식 개막으로 현대차그룹은 20년만에 총수를 교체하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우 직함은 부회장이지만 2018년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동일인(총수)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고(故) 조양호 전 회장의 별세 이후 그룹의 총수 자리에 올랐다. 조 회장은 이후 올해 초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법리 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두산그룹도 고 박용곤 전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박정원 회장이 지난해 총수 자리에 올랐으며 LG는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회장에 이어 구광모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 자리에 등극했다.

 

 

◆미래의 회장님? 재계 유력 후계자들 “나야 나”= 아직 공식적으로 총수 자리에 오르지 못했지만 회장 못지않은 전권을 보유, 조만간 그룹 내 1인자로 올라설 것으로 관측되는 후계자들도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부사장이 지난달 말 인사에서 사장·대표이사로 승진하면서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0년 한화에 입사한 김 대표는 2015년 전무로 승진한 지 4년 만인 올해 초에 부사장으로, 다시 9개월여 만에 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28일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주)이마트와 (주)신세계 지분 8.22%씩을 각각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서 정용진 부회장의 경우 이마트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면서 이마트와 신세계그룹 내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 정기선 부사장이 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지주사 경영지원실장 등을 겸임하며 그룹 신사업을 이끌고 있다.

 

CJ그룹 역시 최근 올리브영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를 공식화하면서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을 향한 경영권 승계 작업이 시작됐다고 재계는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