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공식 임명됐다. 현대차그룹은 정몽구 회장 체제에서 20년 만에 ‘정의선 체제’로 전환되며 3세 경영이 본격화 됐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그룹을 단순한 완성차 업계가 아닌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써 도약시키기 위해 공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7시30분부터 온라인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는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정의선 신임 회장은 그룹 직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으로써 첫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이번 회장 승진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정관에 따르면 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시에 따르도록 돼 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정 명예회장으로부터 지난 3월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물려받은 이후 7개월 만에 그룹을 이끄는 공식적인 수장이 됐다.
정의선 회장은 1970년생으로 휘문고,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한 이후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부사장), 기아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차그룹 기획총괄본부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