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수석부회장 취임 이후 2년1개월 만에 회장에 오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정 수석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킨다. 이는 정몽구 회장의 결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정관에 따르면 그룹의 주요 경영진은 정 회장의 지시에 따르도록 돼 있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정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1970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스시코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지난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현대차 구매실장·영업지원사업부장,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장,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현대모비스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2005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기아차를 디자인 혁신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렸고 2010년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시해 고급차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정 회장으로부터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물려받았고 현재 그룹을 단순한 완성차 업계가 아닌 모릴리티 그룹으로 탈바꿈 시키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