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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전성시대, 밀리면 죽는다!"…ICT업계, AI기술 개발전쟁 '후끈'

엔씨소프트, AI 센터 운영 중…통신 · 게임 · 포털사들 일제히 AI 기술 개발 총력
KT 구현모, 이통사 중 첫 'AI 로봇사업단' 신설
네이버, AI 기술 경쟁력 심화 위한 '네이버 AI랩' 신설

[FETV=송은정 기자]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AI의 급속한 발전으로 산업과 사회의 혁신 바람이 불고 있다. 일각에선 AI 르네상스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말도 무성하다.  쇼핑에서 의료, 교육, 자동차, 항공, 물류, 건설, 통신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AI기술이 속속 채택되고 있기 때문이다. 

 

AI 기술은 다른 사업분야와 접목할 경우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AI기술이 본격화하면서 향후 5년내 글로벌 AI시장이 100조원을 웃돌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AI 분야가 미래형 블루오션을 주목받는 이유다. 

 

이에 IT 기업들은 일찌감치 향후 30년을 이끌 미래성장동력으로 AI(인공지능)를 낙점하고 선점 경쟁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통신사 · 게임사 · 포털사들이 AI 기술 개발에 올인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특히 KT와 네이버,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주요 대기업들은 AI관련 사내조직을 설치하고 투자를 대폭 늘리는 등 볼륨을 키우고 키우고 있다.

  

◆ KT, 이통사 중 최초로 'AI로봇사업단' 신설=KT는 이동통신 사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사업 전담 조직을 꾸린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 도입이 가속화하면서 AI 로봇 수요가 확대되자 AI 로봇 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로봇에 5세대(5G) 이동통신과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AI·DX융합사업 부문에 'AI로봇사업단'을 신설했다. AI로봇사업단 단장은 AI·DX융합사업 부문을 이끄는 전홍범 부사장이 직접 맡는다.  KT는 AI로봇사업단 직원을 사내에서 공모 중이다. 

 

KT 구현모 대표가 지난 4월 결성한 'BDO' 그룹도 AI로봇사업단에 참여한다.  KT는 국내 이통 3사 중 차세대 로봇 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이유는 구 대표가 로봇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점찍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에서 로봇이 상용화되려면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네트워크와 사물인터넷(IoT), 딥러닝 기반의 대화 기능, 각종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까지 통신사의 강점인 ICT가 필수적이다.

 

KT가 오랫동안 쌓아온 인터넷·통신 서비스를 위한 고객관리 인프라와 노하우를 활용시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로봇 사업은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세계 로봇시장이 매년 26%씩 성장해 2025년엔 약 2093억 달러(약 243조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이버, '네이버 AI랩' 신설 =포털사 중에서는 네이버가 AI 기술 연구에 적극적이다. 한국-일본-유럽-베트남에 걸쳐 글로벌 AI 연구벨트를 구축한 네이버는 지난 7일 중장기 AI 기술 연구 조직을 확대, 별도 연구소로 개설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측은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AI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 선행 AI 기술을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할 ‘네이버 AI LAB’을 개설하고 AI 연구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AI 랩은 기존 AI 선행 기술을 연구하던 CLOVA(이하 클로바) 리서치 조직을 클로바 CIC에서 분리해 규모를 확대한 새로운 연구소다. ▲차세대 공통 이미지/비디오 인식 기술 ▲ 멀티모달 생성 모델 ▲차세대 대규모 언어 모델 ▲새로운 인공지능 학습 기법 ▲인간과 상호작용(HCI)를 고려한 AI 기술 등 다양한 주제의 혁신적인 중장기 선행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특히 클로바 CIC에서 중장기 AI 기술 연구 조직을 분리해 별도 조직으로 네이버 AI 랩을 신설함으로써, AI 연구 영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AI 랩을 설립하며 기술 연구 투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수준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AI 랩에서 연구된 결과는 네이버랩스, 클로바 등 네이버 내 다른 AI 연구 조직들과의 공유를 통해 연구 시너지를 확대할 뿐 아니라 클로바, 검색 등 다양한 서비스에도 적용된다.


회사 측은 네이버 AI 랩을 개소하며 연구 인력을 대폭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와 같은 국내 유수 대학을 시작으로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확대해 가며 심도있는 연구를 이어나겠다고 밝혔다.

 

◆엔씨소프트,  AI 전문 연구인력 200명 달해= 게임사 중에서는 엔씨소프트가 가장 빠른 속도로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엔씨는 2011년부터 AI 연구를 시작해 현재 AI 센터와 NLP  센터 산하에 5개 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전문 연구인력은 200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의 AI 연구는 2011년 2월 윤송이 사장 주도로 이뤄졌다. 윤 사장은 이재준 AI 센터장의 합류를 계기로 AI TF를 설립했다. AI TF는 2012년 12월 AI 랩, 2015년 1월 AI 센터 등으로 발전했다. 회사는 2015년 1월 AI 조직 내 NLP팀을 별도로 꾸렸다.


현재 엔씨는 AI센터, NLP센터 두개의 축 아래 ▲게임 AI랩 ▲스피치랩 ▲비전 AI랩 ▲언어 AI랩 ▲지식 AI랩 등 5개의 랩을 두고 있다. 엔씨는 자체 야구 플랫폼 페이지에도 AI를 접목했으며, 최근엔 머신러닝 기반 AI 기자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