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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IPO 미다스의 손' 윤병운 NH투자증권 IB1대표

'카카오페이지, 빅히트, SK바이오사이언스' 대어 줄줄이
리그테이블 IPO 부문 1위 '일등공신'

 

[FETV=이가람 기자] 카카오뱅크가 23일 이사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내년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감사인 지정 신청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시장은 현재 리그테이블 IPO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NH투자증권을 주목하고 있다.

 

상반기 NH투자증권은 리그테이블 주식자본시장(ECM) 전체 주관, ECM 전체 인수, IPO 주관, IPO 인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IPO 공모 실적은 지난 8월 말 기준 1조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3200억원대)과 미래에셋대우(2600억원대)의 추정 실적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규모다. SK바이오팜을 코스피 시장에 입성시키면서 경쟁사와 격차를 크게 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하반기 최대어로 손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내년 상장이 예정된 원스토어, 카카오페이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유망 기업의 계열사 IPO 대표 주관사로도 내정됐다. 모회사들이 잇따라 자회사 상장을 추진한다면 이미 관계를 맺은 증권사와 계약할 가능성이 높아 자본 시장 내에서 NH투자증권의 영향력은 한층 굳건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전례 없는 유동성에 주식 시장이 활황이다. ‘동학개미’들의 투심이 과열되면서 IPO가 최고 투자처로 떠올랐다. NH투자증권은 투자금융(IB) 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하고, 주기적으로 인재를 영입해 핵심 수익원으로 관리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NH투자증권의 IPO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수장은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다. 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합병(M&A) 등 정통 IB 영역을 이끌고 있다. 윤 대표는 1967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나 1992년 한국외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1993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하며 증권가에 발을 들였다. 이후 25년간 근무하며 홍콩현지법인, 국제금융팀, 커버리지본부 등을 거친 ‘베테랑 RM(Relationship Manager)’이다.

 

고객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교감하는 적극성과 소규모 미팅에도 직접 참석하는 성실함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고객 신뢰를 중시하는 윤 대표의 신념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불필요한 보고 과정을 줄이고, 직원들과 소통을 위해 독서 모임을 주도하며 내부 분위기도 바꿨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NH투자증권이 IPO 시장에서 주도권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의 경쟁사인 케이뱅크의 주주인데다가 금융지주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카카오뱅크의 주관사로 선정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기업 가치가 최대 8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카카오뱅크의 상장을 담당하게 될 주관사가 선두를 차지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업계 관계자들은 딜이 엎어지거나 일정이 바뀌는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NH투자증권이 무난하게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