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금융위원회는 자산 5조원 이상의 비(非)지주 금융그룹의 주요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 공시가 9월 말에 처음으로 실시된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삼성, 미래에셋, 한화, 현대차, 교보, DB 등 6개 그룹은 소유·지배구조, 자본 적정성, 내부거래, 대주주 등에 대한 출자·신용공여 등 8개 부문에 걸쳐 총 25개 항목을 그룹별 대표회사 홈페이지에 공시한다. 공시 주체인 그룹별 대표기업은 삼성생명, 미래에셋대우, 한화생명, 현대캐피탈, 교보생명, DB손해보험 등이다.
소유·지배구조 부문에서는 금융회사별 대주주 지분, 주요 임원의 비금융 계열사 겸직 현황 등 지배구조에 관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 금융그룹에 요구되는 최소 필요자본과 실제 보유한 적격자본 등 자본적정성 공시를 통해 금융그룹의 손실흡수능력을 파악 가능하다. 금융계열사와 비금융계열사간 자산(부동산 임대차 등) 및 상품용역 거래 등과 함께, 금융계열사간 펀드 판매 및 변액보험 운용 위탁 등 내부거래 현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말 실시되는 최초 공시에는 2019년 말 기준 연간공시와 올해 1·2분기 기준 분기공시 모두 실시될 예정이다.
금융그룹은 앞으로 분기별 공시를 매 분기 말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연간 공시(4분기)는 연말로부터 5개월 15일 이내에 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그간 개별 금융회사 공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금융그룹 차원의 위험요인, 위험관리현황 등을 금융소비자가 이해하기 쉬운 형태로 제공하게 됐다“며 ”이로 인해 시장규율이 이뤄져 금융그룹의 위험관리역량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