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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K팜 강자 나야 나!” 전승호의 대웅제약 신약개발 속도 낸다

印·필리핀 이어 멕시코 코로나 치료제 임상 돌입…“환자 많아 속도 생명, 3상까지 신속 추진”
국내 신약 개발 특화 ‘아이엔 테라퓨틱스’ 설립…베테랑 대표 영입·파이프라인 강화 경쟁력
“전문성 기반 기업가치 극대화…‘K팜’ 생태계 동반성장 공헌할 터”

 

[FETV=김창수 기자]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해외를 중심으로 인도, 필리핀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코로나 치료제 임상에 돌입했다. 대웅제약은 확진 환자가 많은 해당 국가들의 특성을 고려, 임상 3상까지 조기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웅제약은 또한 국내에서는 신약 연구·개발(R&D) 강화를 위해 신약 개발 전문기업을 설립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고 업계 베테랑 인사를 임원으로 영입하는 등 적잖은 공을 들였다. 대웅제약은 코로나 치료제 개발을 비롯한 신약 개발 역량을 더욱 가다듬어 ‘K팜 생태계’의 동반성장에 공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 필리핀·인도·멕시코…글로벌 무대로 코로나 정복 나서= 대웅제약은 9월 들어서만 해외에서 3건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소식을 알렸다. 대웅제약은 지난 4일(현지 시간) 자사의 코로나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가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P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발표했다. 해당 임상은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9월 중 첫 투여를 시작한다. 니클로사마이드의 안전성, 내약성과 유효성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를 확인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대웅제약 측은 현지 법인 역량을 활용해 4개월 이상 걸리는 임상 시험 심사를 2개월로 단축, 빠른 승인을 얻어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완료 후 2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으로 결과 확보 후에는 현지 긴급승인을 신속 추진하는 한편 3상 및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밝혔다.

 

대웅제약은 이어 지난 9일에는 니클로사마이드의 인도 임상 1상 승인에 이은 현지인 대상 투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해당 임상 1상은 현지에서 건강한 피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인도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는 코카시안(유럽 및 아메리카·서아시아·남아시아·오세아니아 거주 인종) 대상 데이터로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임상 진입 시 인종 간 안전성 및 약물동력학 통계에 사용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493만여명으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다. 일일 확진자 역시 하루 8만여 명에 달하는데 국가 방역 통제는 사실상 해제된 상황이어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국가 중 하나다. 대웅제약은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가속화와 신속한 현지 공급을 위해 인도 3위 제약사 맨카인드파마와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 치료제인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산염)’은 멕시코에서 해외 연구자 임상 2상에 돌입했다. 멕시코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연구자 주도 임상으로 경증 또는 중등증의 코로나19 외래환자 1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40일간(관찰기간 포함) 실시된다.

 

A그룹(90명)에는 카모스타트를 14일간 경구투여하고 B그룹(90명)은 카모스타트의 위약군을 투약해 임상적 증상 완화를 비교 평가한다. 대웅제약은 이 연구를 위해 지난 8월 한국파스퇴르연구소·한국원자력의학원과 공동 연구 협약을 맺었다. 대웅제약 측은 “카모스타트를 포함해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등의 개발을 가속화해 모든 코로나19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신약 전문 기업 설립으로 R&D 가속화= 대웅제약은 해외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과 더불어 국내에서는 신약 전문 기업을 설립,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15일 신약 R&D 유연성과 가속도 향상을 위해 신약 개발 전문기업 ‘아이엔 테라퓨틱스’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자사가 보유한 유망 신약 파이프라인 법인화를 통해 연구개발 유연성을 확보하고 빠르게 성과를 내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이엔 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의 이온 채널 신약 개발 플랫폼 및 Nav1.7 비마약성 진통제(DWP17061), 난청치료제, 뇌질환 치료제를 분사(分社)한 바이오텍이다. 이온채널 플랫폼 기술은 그동안 이온채널 개발 시 한계로 알려진 고난도의 평가법을 극복한 기술로 고유의 경쟁력을 지녔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된 리드 파이프라인인 DWP17061는 글로벌 제약사들 또한 해당 타깃으로 개발을 시도 중인 이미 타깃 검증이 된 물질로서 혁신 신약으로 개발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이번 바이오텍 설립과 함께 제약업계에서 25년간 폭넓은 이력을 보유한 코오롱제약 개발본부장 출신의 박종덕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박 대표는 바이엘 쉐링, 노바티스에서 혈액암 및 간장학 치료영역 임상 개발, 제품 개발 및 마케팅 등의 경험을 쌓았다. 또 집단 약동학 모델을 통한 소아용 의약품 임상개발 플랫폼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진행한 ‘베테랑’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앞으로도 대웅제약은 오픈이노베이션 기반의 다양한 R&D 전략을 추진,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제약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지속 동반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공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