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M]](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938/art_16000491700053_cbece1.jpg)
[FETV=송은정 기자] 카카오가 오리지널 콘텐츠를 장착한 모바일 동영상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카카오TV는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350만, 일주일만에 누적 조회수 1300만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지난 1일 카카오TV를 개설했다. 카카오의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카카오M 이 제작과 유통을 모두 맡았다. 카카오 측은 '톡에서 보는 오리지널 콘텐츠'로 드라마 6개, 예능 19개, 연내 총 350편을 업로드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또한 카카오M은 MZ세대가 좋아하는 '빠른 호흡'의 영상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카카오M 신종수 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장은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는 각 회별로 기승전결의 완결성을 갖추고, 그러면서도 다음 회차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며, 압축된 플롯으로 몰입감을 높일 수 있도록 기획, 제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의 차별적 특징으로 ▲속도감 있는 빠른 호흡을 가진 새로운 문법 제시(Compact)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콘텐츠 소비문화 강화(Engagement) ▲스크린 프레임의 다양화(Mobile frame) 등을 꼽았다.
현재 공개된 작품은 ‘사람’이 아닌 ‘마스코트’들의 세계관을 가져온 서바이벌 리얼리티<내 꿈은 라이언>을 비롯해,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아만자' '연애혁명' 예능 '찐경규' '내 꿈은 라이언' '페이스아이디' '카카오TV 모닝' '아름다운 남자 시벨롬' 등이다.연예인들이 모바일 전용 콘텐츠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카카오TV만의 차별된 기획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에서 바로" 카카오TV 장점…유튜브 시청 방식과 비슷=카카오TV의 장점은 카카오톡에서 모바일로 바로 영상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 크기는 카카오 앱을 사용하는 동안 자유롭게 조절 가능하다. 카톡 대화 도중에도 영상 재생이 가능하다.
카카오TV 전반적인 시스템은 유튜브 시청 방식과 비슷하다. 개별 콘텐츠 채널을 구독하고 약 10~20분 가량의 오리지널 제작 영상을 볼 수 있다. 오리지널 영상은 무료이며 시청 전에 15초 가량의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 10분가량의 영상에는중간 광고가 5초씩 추가된다. 오리지널 영상 제작 방식은 넷플릭스와 유사하나, 구독과 광고 시청은 유튜브와 비슷하다.
◆킬러 콘텐츠 없고 SNS 활용 기능 없어=전반적인 콘텐츠가 지상파나 종편 예능과 크게 차별성을 띄지 않는 것도 문제다. 모바일에 최적화된컨셉이지만 카카오TV 만의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연예인과 PD, 혹은 매니저와 '케미'를 살린 예능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는 점이 식상함을 유발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TV 초기라 볼 수 있는 영상의 양이 지나치게 적다는 점도 단점이다.
카카오TV가 내건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한다는 점은 별도 앱이 아닌 카카오 메신저 플랫폼 내에서 서비스하는 것에서 출발해 유튜브나 넷플릭스와 큰 차이점을 줬다. 그러나 현재로선 동영상 플랫폼 보다는 카카오 서비스의 일부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한계가 있다.
카카오TV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서비스하는 영상 플랫폼인데 SNS를 활용하는 기능이 없는 점도 문제다. 링크 공유는 가능하지만 댓글이나 소통 공간이 없다. 경쟁 서비스인 유튜브는 댓글을 통해 채널과 구독자가 활발하게 소통한다. 플랫폼이 성장하는 데는 다양한 크리에이터의 참여뿐만 아니라 구독자와의 커뮤니케이션과 피드백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카카오TV가 모바일 전용 오리지널 콘텐츠로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승부수를 띄운 것은 좋은 시도다. 특히 제작과 유통을 맡은 카카오M은 다양한 배우, 가수 엔터테인먼트 그리고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다만 다양한 콘텐츠를 오리지널 자체 제작으로 채우기는 한계가 있다. 콘텐츠의 완성도와 다양함이 넷플릭스에 비해 한없이 부족하다. 유튜브의 다양한 알고리즘과 소통방식에도 못 미친다. 국내에서 넷플릭스를 잡으려고 나왔다던 카카오TV만의 새로운 시도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