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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손보 ‘독수리 5형제’ 어디까지 비상할까

은행·생명·손해보험 출신 5인 본부장 '디지털종합손보사'에 도전

 

[FETV=권지현 기자] '새 술은 새 부대에'. 지난 6월 1일 출범한 하나손해보험이 경영진 구성을 마치고 보험시장 출격을 알렸다.

 

이번에 합류한 5명의 본부장들을 포함한 하나손보 경영진은 은행, 생명·손해보험, 캐피탈 등 출신이 다양하다. 이들이 보여줄 '화음'에 보험업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진다. 디지털에 기반한 종합 손해보험사를 표방한 하나손보는 하나금융그룹의 최초 손보사이면서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다.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지난달 15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권 사장은 1960년생으로 대구 영남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환은행에 입행해 1991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하나은행 트윈타워지점장, 기업금융본부장 등을 거쳤다. 하나은행 3대 노조위원장까지 맡은 전력이 있다. 이후 하나금융지주 경영지원실장, 하나캐피탈 경영기획그룹장을 지냈다. 은행·지주·캐피탈 등 금융권 전 부문에서 경영업무를 맡아 조직개선과 안정화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외환은행 통합 당시 양사의 경영지원그룹장을 지내며 두 조직을 빠르게 융합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권 사장은 지난 1월 하나금융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할 당시 인수단 단장을 맡아 더케이손보 인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인수를 통해 하나손보의 공식 출범을 준비해왔다.

 

권 사장이 취임 한 달 반 만에 진행한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5본부장 체제’와 ‘상품업무와 영업부문의 분리’다. 기존 1부사장·5부문·4실·25팀·6보상부 구조를 1총괄·5본부·4실·31팀·5보상부 조직으로 바꿨다. 실·팀·보상부는 큰 변화가 없으나, ‘본부’라는 부서명이 새롭게 생겼다. ‘5본부’는 디지털사업·경영지원·상품전략·영업·보상본부 등을 말한다. 총괄을 담당하는 1인이 5개의 본부 중 한 곳의 본부장을 겸임하게 함으로써 본부장 체제에 힘을 실었다.

 

 

하나손보는 조직개편과 함께 조재경 전 삼성생명 상무를 상품전략본부장(전무)으로 영입했다. 조 본부장은 삼성생명 상품개발팀에서 상품개발·기획 관련 전문성을 쌓아왔다. 업계는 그의 영입을 두고 하나손보의 디지털보험 상품 라인업 구축 및 다양화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조 본부장이 생보업계 1위 삼성생명에서 쌓아온 상품개발·기획 능력이 제품을 이제 시장에 내놓아야 하는 하나손보에 힘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나손보 관계자는 “현재 보험상품 출시를 위해 한창 준비 중”이라며 “조만간 하나손보의 첫 상품이 시장에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사업본부는 사업총괄인 김재영 하나손보 부사장이 맡는다. 1963년생인 김 부사장은 동인천고와 홍익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의 전신인 서울은행 부평지점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하나은행 BRM센터 팀장·청담사거리 지점장, 하나금융지주 인사전략팀 팀장·그룹변화추진총괄(상무) 등을 지냈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후에는 KEB하나은행 신탁본부장(전무), KEB신탁사업단장(전무),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부사장이 이끄는 디지털사업본부는 하나손보의 핵심부서다. 이는 하나손보의 출범 목적이 ‘디지털종합손보사’인 것과도 맞아떨어진다. 디지털본부는 부사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하나손보는 해당 본부를 통해 디지털 전략을 수립,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본부는 디지털전략팀, 디지털추진팀, DT제휴전략기획TFT, 브랜드홍보팀, ICT부 등으로 구성된다.

 

영업본부는 정한섭 본부장이 책임진다. 한화손해보험 전신인 제일화재에서 보험업무 역량을 다진 정 본부장은 이후 더케이손보로 자리를 옮겨 경영전략실장, 장기보험부문장 등을 지낸 보험전문가로 알려졌다. 하나손보는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영업부문을 상품업무조직과 분리했다. 영업본부를 독립시킴으로써 기존보다 영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권 사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송정호 보상본부장은 DB손해보험(옛 동부화재) 출신이다. 더케이손보 경영기획팀장, 마케팅기획팀장, 장기보험부장 등을 지냈다. 보상본부는 보상조직의 효율화를 위해 기존 보상부를 통합해 만들어졌다.

 

이외 경영지원본부를 맡은 강봉재 본부장은 하나은행 출신이다. 하나생명 경영지원부장을 지낸 강 본부장은 하나금융 내에서도 보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에도 경영지원부를 지휘하게 된 만큼 회사 경영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