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수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달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내부통제 강화 등을 위한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금융감독원] ](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727/art_17199957191233_dd487a.jpg)
[FETV=권지현 기자] 가계 빚이 다시 크게 불어나자 금융당국이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실태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당국은 현장점검에서 지적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은 3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은행권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간담회에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씨티은행을 뺀 17개 국내은행 부행장이 참석했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주택 가격 상승 전망 등으로 가계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자 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3조4000억원, 1조9000억원 늘었다가 3월에는 1조7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그러나 한 달 만인 4월 5조1000억원이 증가한 데 이어 5월에는 6조원이 늘었다.
간담회를 주재한 이준수 은행·중소서민금융 부원장은 "개인사업자대출, 가계대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의 연체율이 크게 높아지는 등 자산건전성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에서 가계대출을 무리하게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금융당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90%대 초반 수준으로 관리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점진적으로 내실화·확대해 나가는 등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 기조를 확고히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오는 15일부터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실태 점검을 위한 서면, 현장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점검을 통해 DSR, 스트레스 DSR 등 대출규제 준수 여부, 가계대출 경영목표 수립 및 관리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금감원은 이번 점검에서 지적 사항이 발견되면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