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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40년 롯데맨 ‘2인자’ 황각규 부회장 사임하나…롯데, “이사회서 논의 중”

롯데지주 긴급 이사회...인사·조직개편 논의
황각규 부회장 1979년 입사해 40년간 근무

[FETV=김윤섭 기자] 롯데그룹의 2인자인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부회장)이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날 오후 4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황 부회장의 사임 등 고위급 인사 등을 논의한다.

 

롯데그룹이 정기 인사철이 아닌 시기에 임원 인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황 부회장의 퇴진과 이번 인사는 그만큼 롯데그룹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부회장은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이 롯데로 인수되던 1979년 입사해 현재까지 40여 년간 롯데그룹에서 일해 왔다. 특히 신동빈 회장을 보좌해온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황 부회장은 신 회장 입사 이후 롯데그룹 기획조정실 국제부 부장으로 임명됐고 기획조정실이 정책본부로 변경, 정책본부 국제실 상무→전무→부사장, 롯데지주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근무 기간 동안 우리홈쇼핑(현 롯데홈쇼핑), 두산주류(현 데주류) 등 주요 인수합병(M&A), 해외 진출 등을 총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5년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 사건 이후로는 지주회사 전환과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 핵심 이슈를 도맡아 처리해 왔다.

 

통상 고위급 인사는 정기 인사에 맞춰 행해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긴급 이사회를 통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에 일각에서는 황 부회장의 사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이어진 조직 쇄신 요구에 대한 대응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황 부회장의 후임은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롯데하이마트를 이끌고 있다.

 

롯데지주는 이날 인사를 단행함과 함께 조직 개편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의 전략 기능을 줄이고 지주 인력을 계열사 현장으로 보내는 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지주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사회가 열리는 것은 맞다"면서도 "인사 등에 대해선 이사회 결정 후에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