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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편의점도 코로나쇼크" 업계 빅2 GS리테일·BGF리테일 2분기 동반 부진

코로나19 장기화에 주요 상권 부진 이어지며 부진
하반기 차별화 전략, 수익성 확보 통해 실적 개선 집중

 

[FETV=김윤섭 기자]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는 유통업계에서 1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던 편의점 업계가 2분기 코로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업계 빅2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2분기 나란히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편의점 업계1위 GS리테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2분기 편의점·호텔·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전 사업부문에서 저조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이 가능해 타격을 최소화했고 '체인오퍼레이션' 시스템을 안착시킨 수퍼 사업부는 나 홀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한 것은 긍정적이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2107억1600만 원, 영업이익 591억6200만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23.2%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38.6% 급감했다. 지난 1분기 매출액 2조1419억원, 영업익 888억원을 기록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비되는 실적이다.

GS리테일은 전 사업부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편의점 사업부는 매출 1조76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의 영향을 받아 19% 감소한 166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폐기 지원, 매출 활성화를 위한 판촉지원 등의 상생 지원으로 일부 비용이 증가한 데에도 영향을 받았다.

과거 성공적 신사업으로 평가받던 호텔 사업부도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으며 부진했다. 

 

GS리테일의 호텔 사업부는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매출 360억 원을 기록했다. 또 1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코엑스 호텔 투숙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p 줄어들고 나인트리 호텔도 부진한 데 따른 결과다.

또 '랄라블라'를 운영하고 있는 헬스앤뷰티 사업부의 부진도 이어졌다. 

 

GS리테일의 헬스앤뷰티 사업 부는 지난 2분기 25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5% 줄어든 성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2억 원에서 48억 원으로 적자폭이 증가했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선정된 수퍼 사업부는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의 수퍼 사업부는 지난 2분기 매출 3천146억 원, 영업이익 9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8.2% 줄었지만 긴급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되며 타격을 최소화했다. 영업이익은 본부 중심의 '체인오퍼레이션'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며 1분기에 이어 흑자를 달성했다.

 

GS리테일은 코로나19에 따른 여행가 및 학교, 학원가 점포 상점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원인이라고 짚었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폐기지원, 매출 활성화 판촉지원 등 상생지원 방안을 진행함에 따라 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짚었다.


GS리테일은 하반기 '내실' 위주의 경영전략을 비롯 차별화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개학 지연, 유동인구 감소, 외국인 관광객 감소 현상이 일어나 일부 상권 실적이 부진했지만 6월 이후 본격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종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BGF리테일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4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7.0% 줄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5491억원으로 2.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331억원으로 27.9% 감소했다.

 

BGF리테일은 학교, 관광지 인근 특수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일부 점포 운영이 제한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과 이익 모두 나아진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인 1분기 대비 140.5% 늘었고, 매출은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전분기보다 175.8% 늘었다.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반사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소비가 둔화된 가운데 다른 유통채널 대비 선방했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업계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높은 지방 점포와 대학교, 리조트, 병원 내 점포 등 특수점들의 손익이 악화되며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에는 차별화 상품과 전략적 마케팅으로 가맹점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국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사회공헌활동을 도입해 생활 밀착형 플랫폼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