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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에도 하락한 '증권주'의 향방은?

2분기 실적 개선 불구, 코로나 사태 등 악재에 힘 못 써

 

[FETV=이가람 기자]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의 준수한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당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던 '증권주'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31일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2분기 증권사들이 대부분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의 이번 당기순이익은 230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4.3% 폭증했고, KB증권의 당기순이익도 70% 이상 늘어난 1514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교보증권은 약 53% 상승한 434억원, 하나금융투자도 39% 성장한 1257억원으로 증가율이 컸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은 약간 줄어든 286억원에 그쳤지만 상반기를 살펴보면 4.8% 많은 53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계산돼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모두 시장 예측치를 훌쩍 웃도는 실적이다.

 

아직 실적이 공개되지 않은 증권사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 2분기 한국투자증권이 2749억원, 미래에셋대우가 2209억원, 메리츠증권이 1860억원, 삼성증권이 1196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주식위탁매매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에 대해서는 ‘동학개미’들의 활약에 힘입어 작년 2분기 555억원에서 올 2분기 2083억원으로 275.3% 폭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분기 361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투자증권도 2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코스피는 이달 중순 들어 2200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3.85포인트(0.17%) 오른 2267.01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12.17포인트(0.54%) 상승한 2275.33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2281.33을 찍으며 지난 1월 20일 기록한 올해 장중 최고점(2277.23)을 경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2분기 실적 윤곽이 슬슬 잡히기 시작한 이번 주 종가를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0.16%), 한국투자증권(-1.30%), 삼성증권(-0.34%), 메리츠증권(-0.95%), 대신증권(-0.48%), 교보증권(-1.45%) 등이 주가 방어에 실패했다. 키움증권(+0.62%)과 현대차증권(+0.32%) 등은 소폭 올랐고, 한화투자증권은 주가 변동이 없었다. 하지만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지난주와 비교하면 하락폭이 커진다.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미래에셋대우가 오는 10월 말까지 1500만주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보도했으나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연달아 발생한 사모펀드 사고, 증권사 수익률 확대의 일등공신이었던 투자금융(IB) 사업의 불확실성이 대두된 데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2분기 컨센서스 증익폭이 가장 큰 업종임에도 주가 반등폭은 제한적”이라며 “사모펀드 관련 불확실성이 주가상승을 억제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도 “전분기 실적이 3월의 글로벌 증시 급락으로 인해 크게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 측면이 있다”며 “2분기 실적 개선이 일시적이라는 점과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해 증시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중에는 증권주의 급등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