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730/art_15953872694057_d4ed30.png)
[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가 2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변호인단은 400명'이라는 내용이 담긴 한 일간지 보도에 대해 “이 숫자는 터무니없이 부풀려진 것”이라며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검찰은 무려 19개월이 넘는 기간에 100명 이상의 삼성 임직원은 물론 여러 대형 회계법인과 국내외 금융사 및 그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며 “검찰이 여러 이유로 무리하게 변호인 교체를 요구한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사건과 관련된 전체 변호인 수가 불가피하게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변호인 선임은 사건 관계자들이 각자 개별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정확한 숫자파악은 어렵다”면서 “400명이라는 숫자는 턱없이 부풀려져 악의적으로 왜곡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 이외의 회사나 회계법인 등 다수의 관련자가 선임한 변호인을 모두 합치고 그것도 중복해서 계산해야만 이런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일간지는 “400…‘이재용 승계 수사’ 가장 화려한 변호인들이 온다”는 제목으로 “검찰이 2018년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부회장에 대한 변호인 수가 4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 부회장 등 사건 관련자가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선임서는 350여장”이라며 “선임서 한 장에 변호인 여러 명이 기재된 건도 있어 총인원은 400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은 이 부회장의 기소여부를 두고 한 달 가까이 고민 중에 있다. 지난달 26일,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의 ‘불기소’ 권고로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이다. 다만, 법조계에서는 이번 주 내 기소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 부회장의 ‘불법 승계’ 의혹에 관해 수사를 벌인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이복현)를 필두로 이성윤 지검장과 1·3·4차장 산하 부장검사 10여 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