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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000선 탈환’...“더 오른다 vs 지켜봐야” 전망 엇갈려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26일 2000선을 탈환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유럽 등 각국의 잇따른 코로나19 관련 제재 완화 조치에 경제 활동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2000선 안착은 물론 하반기 더욱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근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35.18포인트(1.76%) 오른 2029.78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000선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 3월 6일(2040.22) 이후 두달여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3430억원, 외국인이 95억원 각각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4802억원 순매도하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22포인트(1.28%) 오른 729.11에 마감하며 지난해 5월 15일(729.60) 이후 1년여만에 최고점을 기록했다. 아울러 720선 돌파는 지난해 6월 21일(722.64)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에 대해 주요국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멈춰선 경제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독일과 영국이 경제 셧다운 완화를 발표했으며 멕시코는 자동차 산업 생산 재개, 일본은 긴급조치를 해제하는 등 글로벌 각국의 경제 재개 기대감이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한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재개에 대한 불안감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부진은 선반영됐고 유동성 공급 등 정책 여력은 든든한 지원군”이라며 “경제 활동 재개 이후 빠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면서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중 갈등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 상승세도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과 더불어 최근 열린 중국 양회도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0선 안착을 위해선 미중 마찰 완화가 필요하다”면서 “미중 마찰이 일부 기업 규제뿐 아니라 관세 부과 등의 확전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양회가 마무리되는 이달말이나 6월초 이후 중국 부양정책과 주요국들의 경제정상화로 인한 대외 수요 회복으로 경제 지표가 개선될 확률이 높다”면서 “이에 힘입어 중국이 (미국에) 맞불을 놓으며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어 양회 이후 미중간 무역분쟁에 따른 변동성이 증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