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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보험영업적자...손보업계 호소, 엄살 아니었다

실손·자동차보험 중심 작년 6조원 손해 발생

 

 

[FETV=권지현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불황을 넘어 위기’라는 업계 상황이 수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가 6조원의 보험영업이익 적자를 냈다. 그동안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상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금융당국과 여론의 뭇매를 맞아왔다. 그러나 지난해 '역대급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작년 손해보험산업 전체 영업이익은 총 3조1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조6000억원) 대비 32% 급감했다. 2018년 영업이익은 5조3000억원이었다.

 

 

이 같은 영업이익 급감에는 지난해 손보업의 핵심 부문인 보험영업이익이 6조원의 적자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손보업계는 3년 연속 보험영업이익 적자를 봤다. 2017년 1조8000억원이던 보험영업이익 적자는 2018년 3조1000억원으로 급증했고, 작년에 다시 2배 가까이 급증했다. 보험업계는 투자영업이익으로 적자를 메웠다.

 

업계의 이러한 힘든 현실은 ‘구조조정’ 도미노로 나타났다. 지난해 롯데손보가 희망퇴직을 신청받은데 이어 올해는 한화손보, 악사(AXA)손보, 현대해상 등이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5개월 새 벌써 세 곳의 손보사들이 인력감축을 실시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영업이익에서 흑자를 낸 손해보험사는 없다”면서 “이미 고착화된 적자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정부의 인식전환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 대형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자율화가 이뤄졌음에도 정부의 강한 규제로 보험료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최근 인상된 보험료도 ‘울며 겨자먹기’로 최소한의 기준을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러한 현상은 보험업계 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면서 “힘든 상황이 단번에 좋아질 수는 없겠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보험 상품과 서비스의 자율화를 인정해 보험사들도 혁신 경영이 가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