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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물투데이]58일만에 귀국한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회장, 2주 자가격리...내주 출근 예상
곧바로 현장경영 재개할 듯...'애프터 코로나' 준비

[FETV=김윤섭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으로 출국한 지 58일 만에 귀국했다. 현재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신 회장은 내주부터 출근해 본격적인 그룹 현안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4일 귀국 후 자택에서 정부의 2주 자가격리 지침을 지키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 3월 7일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 취임을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3월18일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됐고, 4월1일 취임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하늘길이 막히자 일본에서 체류하며 그룹 경영진과 소통하며 코로나 위기 대응을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진행하는 주간회의도 화상으로 꾸준히 진행해왔다.

 

지난 3월24일에는 비상경영회의를 직접 소집해 롯데지주 및 BU 주요 임원진들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상황 극복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신회장은 신동빈 회장은 회의에서 “글로벌 경제가 요동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룹 전 계열사들이 국내외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사업 전략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금도 위기이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가 더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위기 상황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의 비즈니스 전략을 효과적으로 변화시켜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그룹 전반이 어려움을 겪자 신 회장은 4~6월 급여의 절반을 회사에 내놓기로 했다. 그룹 임원과 사외이사도 3개월간 급여의 20%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치는 19일부터 현장 경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의 경영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롯데그룹은 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2, 3분기에 대한 그 영향력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필요할 경우 그룹의 경영 계획 수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무 관리 관련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전 계열사에 안내하고, 각 사별 상황을 지속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롯데미래전략연구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의 시장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롯데는 임직원의 위닝 스피릿(Winning Spirit) 내재화에도 나선다.

 

롯데그룹은 12일 진행된 올해 첫 기업문화위원회 정기회의에서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임직원 위닝 스피릿 함양에 주목했다.

 

위닝 스피릿은 모든 임직원이 기업 고유의 가치관을 공감하고,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최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의지를 말한다. 올 초 신 회장은 변화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위닝 컬처가 조직 내에 자리 잡아야 함을 강조한 바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인재개발원은 지난 10일에는 '애프터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코로나19 전과 후'라는 제목의 사내용 도서를 발행, 전 그룹사 대표이사 및 기획 담당 임원들에게 배포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코로나19가 가져올 변화를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몸 담고 있는 비즈니스의 관점에서 그 영향력과 대책을 모색하는데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각 사 임원들이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