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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지난해 100억 이상 보수 받은 기업인 3명…신동빈 회장 1위

신 회장 롯데 7개사서 172억 받아…박성도 셀트리온 고문 164억 2위
전년 1위 이재현 CJ 회장 125억으로 3위…허창수·정몽구·정몽원·최태원 순
5억 이상 수령 기업인 797명…톱20 중 전문경영인 4명뿐 오너일가 압도적

 

[FETV=김창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대기업집단 경영인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172억4000만 원을 받아 보수 1위에 올랐고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이 164억 원으로 대기업 오너일가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다. 이어 보수 124억6100만 원을 받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3위에 올랐다. 보수가 100억 원을 넘는 경영인은 이들 세 명이었다.

 

2018년 보수 1위였던 이재현 회장이 3위로 내려갔고 3위였던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8위로 떨어졌다.

 

보수 순위 톱10에는 박성도 고문을 제외하면 모두 오너일가였으며 전문경영인으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이 16~18위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5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240개 계열사 기업인들이 받은 지난해 보수를 조사한 결과 5억 원 이상을 받은 기업인은 총 7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776명에서 21명 늘어난 수치다.

 

이번 집계는 순수 보수 총액을 기준으로 했으며 퇴직 소득은 제외,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은 포함했다.

 

전체 기업인 중 보수 1위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으로, 작년 롯데케미칼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172억4000만 원(롯데건설 퇴직금 9억3800만 원 제외)을 받았다.

 

이어 박성도 셀트리온 고문이 163억9900만 원으로 대기업 오너일가 기업인들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박성도 고문의 경우 순수 보수액은 4900만 원에 그쳤고 나머지 163억5000만 원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었다.

 

다음으로 2018년 보수 160억1100만 원을 수령해 1위에 올랐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24억6100만 원을 받아 3위로 내려갔다.

 

이어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90억4100만 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0억4000만 원,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60억2900만 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0억 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이 59억8300만 원,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이 59억6800만 원, 고(故) 조양호 한진 전 회장이 58억8400만 원을 받아 보수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보수 상위 10명 중 전문경영인은 박성도 고문뿐이었다. 보수 상위 20위 안에 전문경영인으로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46억6000만 원, 16위),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46억3700만 원, 17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45억3100만 원, 18위)이 포함됐다.

상위 20위 안에 전문경영인은 박성도 고문, 조대식 의장, 권오현 회장, 박정호 사장 4명뿐으로, 대부분 고액 수령자가 오너 일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구광모 LG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합류하면서 53억9600만 원을 수령해 크게 순위를 끌어올리며 보수 11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지난해 타계한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경우 퇴직금으로 643억1600만 원을 받아 보수와 퇴직금을 합하면 총 702억 원이 지급됐다.

 

한편 2018년 연봉 순위와 비교하면 최태원 회장과 정몽원 회장, 구자용 회장이 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또 신동빈 회장은 8위에서 1위로, 허창수 명예회장은 9위에서 4위로 각각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재현 회장은 1위에서 3위, 이해욱 회장은 3위에서 8위로, 정몽구 회장은 4위에서 5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지난해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등의 일회성 요인 없이 순수 연봉으로만 톱10에 올랐던 전문경영인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10위에서 17위로 순위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