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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인물투데이]이틀연속 자사주 매입하는 현대기아차 정의선

현대차·현대모비스 190억 원어치 매수… 5년만에 처음
현대차 측 “책임경영 의지 반영”

[FETV=김창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우량주로 꼽히던 주식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식 연달아 매입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주들에게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이들 기업의 기초 체력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오른 뒤 사실상 첫 책임경영 의지 표현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달 19일 장내에서 현대차 주식을 13만9000주, 현대모비스 주식을 7만2552주 등을 이틀 연달아 매수했다. 이번에 매입한 두 회사 주식 매입대금은 총 190억 원가량이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주가는 23일 종가를 기준으로 6만8900원과 13만3500원으로 떨어졌다. 한 달여 전인 2월 17일엔 각각 13만5500원, 23만9000원 수준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지자 그룹 경영을 총괄 중인 정 부회장이 직접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이다.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차 주식 매입에 나선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당시 경영사정이 어려워 현대차 지분 처분에 나선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주식 500만 주를 매입한 바 있다. 이번 주식 매수로 정 수석부회장의 현대차 지분은 1.86%로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전에 현대모비스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아 이번 매수로 지분 0.08%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회사를 책임감 있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주가가 회사의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수준이라는 점 등도 감안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 측은 지배구조 문제와는 무관한 지분 매입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차에서는 지난주 이원희 대표이사와 서보신 생산품질담당 사장도 각기 1391주와 4200주씩을 매입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외부적인 요인으로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을 때 고위 경영진이 주식을 매입하면서 주주들에게 향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주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에서는 10일 최성안 사장이 2만 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