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블랙 프라이데이가 온다"
13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하락하며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의 경우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이드카가 발동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13일 오전 9시 4분 코스닥시장 급락에 따라 매매거래를 일시 중단(1단계 서킷브레이커)한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됨에 따라 향후 20분간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1684.67을 기록하며 1700선이 붕괴된 뒤 오전 9시 47분 현재 1720 선을 오르 내리는 실정이다.
이후 전일 종가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20분간 코스닥 시장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된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간 매매를 중단하는 제도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오전 9시 6분 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을 일시 중단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어제인 지난 12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한편 12일(현지 시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도 또 다시 연쇄 대폭락하며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뉴욕증시는 주식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에 대해 펜데믹을 선포한 데 이어 미국 정부가 유럽에서의 입국을 30일간 차단하는 강경 조치에 증시가 패닉에 빠졌다는 게 현지 증권전문가의 분석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2200.62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도 전 거래일 보다 260.74포인트(9.51%) 하락한 2480.64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750.25포인트(9.43%) 떨어진 7201.80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1987년 ‘블랙 먼데이’ 당시 22% 이상 추락한 이후 하루 낙폭이 가장 컸다. 뉴욕증시 전반을 반영하는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 서킷 브레이커가 발효된다. 이날 S&P 500 지수는 개장 이후 5분만에 7%대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