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메리츠화재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다.
5년 전 발행한 후순위채 조기 상환과 함께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해 지급여력(K-ICS)비율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전날 이사회를 열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1년 이내에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후순위채는 회차별 발행액과 횟수를 조정해 한도 내에서 발행하며, 5년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내년 후순위채 발행 대금은 기존에 발행한 후순위채 조기 상환과 추가 자본 확충을 통한 K-ICS비율 관리에 사용될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021년 4월 21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5년 콜옵션을 부여한 바 있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9월 말 K-ICS비율은 243.7%로 금융당국 권고치 13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는 업계 1위 삼성화재(275.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다만, 후순위채 발행 대금은 보완자본으로 분류돼 기본자본 K-ICS비율은 변동이 없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1월에도 최대 5000억원의 후순위채 연간 발행 한도를 설정하고, 이 중 4050억원을 실제로 발행했다.
2월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10월 10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했다.
2월 후순위채 발행의 경우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 예측에서 3배 이상의 초과 수요를 확보해 발행액을 2배로 늘렸다. 수요 예측에서는 총 501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려 3.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회사가 보유한 자체 자금 투입 없이 2020년 2월 발행한 1500억원 규모 후순위채를 조기 상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