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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CJ 대표이사 물러나는 삼성맨' 박근희 부회장

후임으로 최은석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 추천
지주사 등기이사 사임...CJ대한통운 "책임경영" 강화 차원

 

[FETV=김윤섭 기자]  박근희 CJ 부회장이 지주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은 그룹 계열사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CJ대한통운 경영에 집중한다. 이번 등기이사 사임은 지난 2018년 8월 박 부회장이 영입된지 1년 6개월여만이다. 이에 따라 박 부회장의 CJ그룹내 입지는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주식회사는 오는 30일 주주총회에서 박 부회장 사임으로 최은석 CJ총괄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지주사는 손경식 CJ회장,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총괄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주총에서 사내등기 임원 변경 안이 통과되면 손 회장과 김홍기·최은석 총괄부사장 체제로 전환되며 사실상 김홍기 대표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박 부회장은 또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난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의 임기가 2022년 3월까지로 2년이 남아있지만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계열사 책임 경영 강화 방침을 강조한 만큼 박 부회장이 지주사 등기이사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 CJ대한통운 경영 전면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삼성맨 출신인 박 부회장의 그룹내 입지가 좁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18년 CJ대한통운 부회장으로 CJ그룹에 영입된 이후 2019년 3월 CJ대한통운과 지주사 대표이사에 오르며 그룹내 2인자로 활동했다. 

 

현재 CJ그룹 지주사인 CJ는 손경식 회장과 박근희 부회장, 김홍기 부사장 등 3인이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하지만 박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는데다 손 회장이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CJ는 사실상 김홍기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CJ그룹은 지난해 재무악화 등으로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지주사 인력을 줄이는 등 조직을 슬림화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지주사 인력의 절반 가량을 계열사로 이동시키는 한편 지주사 임원을 계열사로 전진배치하는 등 각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

 

박 부회장이 지주사를 떠나 CJ대한통운 경영 전면에 나선 것도 이같은 조치의 연장선이라는 게 CJ그룹 측 설명이다.  CJ그룹 측은 또 “그룹내 핵심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글로벌 일류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박 부회장을 CJ대한통운 경영 전면에 내세우는 조치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CJ는 오는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박 부회장의 사임으로 최은석 CJ 총괄부사장을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최 총괄부사장은 CJ GLS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거쳐 현재 그룹 지주사인 CJ 경영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