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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금융


하나금융연구소 "코로나19 장기화, 국내 경제 치명타"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될수록 경제적 파급력이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때보다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코로나 확산으로 관광객 축소, 외출 자제, 중국 내수 위축 등을 통해 유통·호텔·항공·화장품업 등의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중국 기업의 조업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공급망 타격에 따른 GVC 약화로 IT, 자동차를 비롯한 대부분의 국내 제조업 충격이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중국 경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며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0.5%포인트~1.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 올 1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대까지 떨어질 것이라 관측도 있다. 사스 때와 달리 중국 정부가 소비 둔화를 대응할 만한 투자 여력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는 분석에서다.

 

중국 경제와 연계성이 높은 우리나라 경제도 고스란히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중국 현지기업의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면 부품 조달 어려움 등으로 국내 제조업 등이 충격을 입게 된다. 특히 국내 생산과 수출,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전자 광학기기, 기타 제조업,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 주요 제조업 등에서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소는 가장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산업으로 유통업을 지목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에 따른 임시휴업 매장의 매출 손실이 불가피한 데다 해외 입국자와 출국자 감소로 면세점 등의 매출이 급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호텔업도 비상이다. 중국인 숙박 비중이 높은 3성급 호텔의 매출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시장으로 적극적으로 진출한 화장품 업종도 매출 급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산업분석팀장은 "수출(홍콩 포함)을 비롯한 입국 관광객의 대중 의존도가 30%를 상회한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관광객 축소, 중국 내수위축,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 등의 경로로 한국 경제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