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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조현아 주주제안은 낙하산 허수아비일 뿐"

대한항공 노조, 14일 공개비판

 

[FETV=김현호 기자] 지난 13일, 반(反) 조원태 연합군이 제시한 주주제안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낙하산 ‘허수아비’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항공 노조는 14일, "3자 동맹이 허울 좋은 전문 경영인으로 내세운 인물은 항공산업의 기본도 모르는 문외한이거나 그들 3자의 꼭두각시 역할을 할 수밖에 없는 조 전 부사장의 수족들로 이뤄져 있다"며 "그들이 물류, 항공산업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노조는 "이들이 장악하는 회사는 과연 무한경쟁의 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가"라며 "3자 동맹은 허울 좋은 허수아비 전문경영인을 내세우고 자기들 마음대로 회사를 부실하게 만들고 직원들을 거리로 내몰고 자기들의 배만 채우려는 투기자본과 아직 자숙하며 깊이 반성해야 마땅한 조 전 부사장의 탐욕의 결합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한항공 2만 노동자들은 지난 2년 주주들의 걱정과 국민의 비판을 무겁게 받아 들여 노조와 회사, 노동자와 관리자, 하청과 원청기업이 서로 소통하고 상생하는 기업 문화를 차곡차곡 다시 구축하고 있다"면서 "손쉽게 이득을 얻으려는 자본의 이합집산이 멀쩡한 회사를 망치도록 하지 않으려는 노조의 의지를 지지하고 응원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조현아·KCGI·반도건설로 구성된 연합군은 13일 이사회 후보군을 공개했다. 이들은 전문경영인 체제하에 대한항공이 변모해야 한다고 선언한 상태기 때문에 어떤 인물을 내세울지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는 이사진들을 공개해 대한항공의 경영을 맡길지는 의문이 나온다.

 

특히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등 사내이사 3인 후보는 조현아씨의 ‘자충수’가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은퇴 이후 10년이 지난 김 전 부회장과 배 부사장은 항공업을 경험한 적이 없다. 또 김 전 상무는 조씨의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