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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3車3色” 현대차 제네시스, 고급 SUV시장 수성할까?

GV80 돌풍에 투아렉·디스커버리 스포츠 시장 가세
제원·콘셉트 조금씩 다르지만 각자 개성 확실…가격대도 일부 겹쳐
신종코로나 따른 생산라인 일정 변화, GV80 흥행몰이 변수

 

[FETV=김창수 기자] 지난달 출시된 현대차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전통의 SUV 강호 수입 브랜드들도 ‘고급 SUV 대전’에 뛰어들었다. 폭스바겐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주 같은 날 각각 ‘투아렉’과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발표했다. 차량의 제원이나 콘셉트가 대동소이한 가운데 가격대도 일부 겹쳐 소비자들에게는 ‘행복한 고민’을, 브랜드 간에는 치열한 경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6일 폭스바겐코리아는 대형 SUV ‘투아렉’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10년 만에 선보이는 3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3.0ℓ V6 디젤엔진을 탑재한 3.0 TDI 모델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m의 힘을 낸다. 투아렉은 2002년 1세대 모델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10년 2세대 모델 출시, 2015년 부분변경 모델을 거쳐 3세대로 진화했다. 지난해 7월까지 전 세계에서 100만대가 판매된 ‘밀리언셀러’다. 여기에 한층 커진 차체와 낮아진 전고로 역동적인 외관을 갖췄다.

 

국내는 3.0 V6 TDI 모델이 우선 출시되며 2분기 4.0 V8 TDI 모델이 추가된다. 3.0 TDI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8890만원~1억90만원이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3세대 신형 투아렉은 미래 모빌리티를 위해 완전히 재설계되고 디지털화됐다”며 “치열한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덧붙여 “제네시스 GV80을 경쟁 상대로 생각하느냐”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GV80도 좋은 차”라며 “하지만 투아렉은 10여년간 판매되며 다양한 검증을 거친 차량”이라고 밝히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도 중형 SUV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판매를 시작했다. 5년 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도심 주행과 레저 목적을 모두 충족하는 다목적성, 실용성이 특징이다. 기존보다 수납공간이 약 17% 커지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터치 프로2 스크린도 10.25인치로 확대됐으며 연비는 6% 개선됐다.

 

2.0ℓ 4기통 터보 디젤 엔진은 150마력과 180마력이 있으며 각각 최대 토크는 38.8kg·m, 43.9kg·m다. 2.0ℓ 4기통 터보 가솔린 엔진은 249마력에 최대 토크 37.2kg·m다. 가격은 등급에 따라 6230만원~6980만원대이며 전 모델 5년 서비스 플랜 패키지가 제공된다.

 

백정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대표는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2015년 출시 이후 전 세계 고객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다목적성과 실용성을 강화 및 기술이 더해진 완벽한 고급형 패밀리 SUV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관계자는 GV80과의 경쟁 여부를 묻는 질문에 “뉴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차체도 크지 않고 스포츠 SUV 컨셉의 차량으로 가격대 등을 감안해도 GV80과 직접적 경쟁 대상은 아니”라고 밝히면서 “실질적인 GV80의 경쟁차종은 대형 7인승인 ‘디스커버리’로 생각하고 있고 해당 차종의 부분변경 모델은 올해나 내년쯤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잇다른 수입 브랜드의 공세에 맞서 안방을 수성해야 하는 현대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잠시 ‘숨고르기’를 했다. 중국산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부족으로 지난 7일부터 오늘(10일)까지 공장 생산을 중단했던 현대차는 오는 11일 울산 2공장에서 GV80을 비롯한 주력 SUV 생산을 재개한다.

 

12일부터는 나머지 현대차 공장도 모두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 GV80은 지난달 15일 출시 첫날에만 1만5000대의 계약을 기록했고 사흘 만에 2만대를 넘어섰다. 지금도 주문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