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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기아차, 포터·봉고 전기트럭 앞세워 '中 저가공세' 맞불

국내 소형트럭시장 82% 차지…“가격·사양도 대동소이”
中 전기트럭과 한판승부 예고

 

[FETV=김창수 기자] 자영업자들의 ‘발’인 1톤 트럭 시장에도 전기차 시대가 활짝 열렸다. 국내 소형트럭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지난 연말과 올해 초 연이어 포터와 봉고 전기트럭을 출시했다. 가격 및 사양 면에서는 두 차종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한편 중국 브랜드의 전기트럭들이 앞다퉈 국내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현대·기아차가 이에 맞서 시장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1톤급 디젤 소형트럭시장은 사실상 포터와 봉고가 양분하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연간 19만대에 달하는 소형트럭시장에서 포터(9만7995대)와 봉고(5만9254대)가 전체 판매량의 82%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으로도 포터와 봉고는 15만대 이상 판매되며 꾸준한 인기를 누렸다.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은 사양이나 제원에서 큰 차이가 없다. 두 차종 모두 135㎾ 모터와 58.8㎾h의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1회 완전 충전 시 211㎞를 주행할 수 있다. 모터 최고 출력은 184마력으로 뛰어난 등판 능력을 발휘한다고 현대·기아차는 밝혔다.

 

포터II 일렉트릭과 봉고3 EV 모두 등록 단계 세제혜택(취득세 140만원/공채 250만원 한도 감면)과 화물 전기차 보조금(정부 보조금 1800만원+지자체별 보조금)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뿐 아니라 공영주차장 주차비,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혜택 등을 받을 수 있어 도심 운송 서비스에 매력을 더한다. 판매가격은 포터II 일렉트릭 스마트 스페셜과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이 각각 4060만원, 4274만원으로 책정됐다. 봉고3 EV는 이보다 소폭 저렴한 GL 트림 4050만원, GLS 트림 4270만원이다.

 

다만 택배, 소화물 운송 등으로 쓰이는 주 운행 패턴을 감안하면 완충 주행거리인 211km는 다소 짧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기존의 경유 주유에 익숙한 차주들에게는 충전 시간(100kW 급속 충전기로 80% 충전까지 54분, 7.2kW 완속 충전기로 100% 완충까지 9시간 30분)이 다소 길다고 느껴질 수 있다.

 

 

한편 올해 친환경 소형트럭 시장은 포터와 봉고 전기차 출시를 필두로 중국 브랜드 전기차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둥펑자동차의 계열사 둥펑소콘 차량을 수입하는 신원CK모터스는 올해 1톤급 소형 전기트럭 출시를 예고했으며 중국 지리자동차도 포스코인터내셔널, 아이티엔지니어링 등 국내 기업과 손잡고 소형 전기트럭의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이다.

 

촘촘한 애프터서비스(A/S)망과 편의성이 강점인 현대·기아차와 거대한 본토 시장 규모에서 나오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에서 친환경 상용 시장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