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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의선 "더 뉴 그렌저·K5 등 세단 대박에 신바람"

더 뉴 그랜저·3세대 K5 유례없는 사전계약 완판 행렬, “30~40대 남성의 선택”
내년도에도 아반떼·스팅어·제네시스G80 등 신모델 잇딴 출격대기

 

[FETV=김창수 기자] 올 하반기에 연이어 출시된 현대·기아차의 신형 세단 모델들을 향한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현대차의 더 뉴 그랜저와 기아차 3세대 K5는 연달아 완판 행렬을 이루며 고공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내년에도 새로운 세단 신모델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오랜만에 찾아온 ‘세단 봄’을 이어나갈지 업계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4일 사전계약을 개시한 더 뉴 그랜저는 이후 이달 20일까지 5만2640대가 팔렸다. 사전계약 기간(11월4~18일, 영업일 기준 11일) 동안에만 3만2179대가 팔렸다. 기존 그랜저IG의 사전계약 대수는 2만7491대였다. 현대차 측은 “국내 자동차산업 역사상 유례가 없는 판매량”이라고 밝혔다.

 

더 뉴 그랜저 구매자들을 분석해보면 50대 구매자가 가장 많았던 그간의 그랜저와 달리 40대가 가장 많았다. 40대가 31%로 가장 높고 50대 29%, 30대 21%, 60대 15% 순이다. 30대와 40대 비중이 기존 그랜저보다 각각 3%포인트 늘어났고 50대와 60대는 감소해 전체적으로 고객층이 젊어졌다. TV와 온라인 CF 등을 통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고 트렌드를 주도하는 ‘젊은 40대’를 타겟으로 설정한 전략이 유효했다.

 

외장 색상 선택에서도 더 뉴 그랜저 핵심 고객층의 특징이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기존 그랜저 고객의 39.5%는 ‘미드나잇 블랙’ 색상을 선택했다. 반면 더 뉴 그랜저 고객들은 미드나잇 블랙을 선택 비율이 30.7%로 줄었고 ‘화이트 크림’ 24.4%, ‘녹턴 그레이’ 20.2%, ‘블랙 포레스트’ 13.8%, ‘글로윙 실버’ 5.1%, ‘옥스퍼드 블루’ 3.7% 등 비교적 다양한 색상을 선택했다.

 

트림(등급)별로 살펴보면 고급 편의 사양을 갖춘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34.8%로 가장 높았다. 최상위 트림으로 디자인을 고급화한 캘리그래피 트림도 29.7%에 이르렀다.

 

 

3세대 K5 역시 지난 11월 2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이후 1만6000여대가 판매되며 그랜저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2030 세대’의 비중이 53%로 절반이 넘는다. 20대는 27%, 30대는 26%다. 통상 중형 세단은 30대 고객 비율이 높은 편인데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20대 고객의 선호까지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3세대 K5는 디자인·성능·안전 및 편의사양 모든 스펙에서 전작에 비해 대폭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보인다. 고속주행에서도 탁월한 안정감을 선사하며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협업한 음성인식 제어기술은 이용자의 편의 증대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신형 세단 모델들의 연이은 ‘멀티히트’에 이어 현대·기아차는 내년에도 분위기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차는 2020년 첫 신차로 프로젝트명 ‘CN7’으로 알려진 7세대 아반떼를 준비 중이다. 이르면 이듬해 1분기 국내 출시가 예고된 아반떼는 한층 차체를 키우고 그랜저를 통해 선보여진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접목했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 하이브리드 모델 등이 새롭게 추가된다.

 

기아차의 스팅어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모델,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완전변경모델 등 다양한 고객층을 겨냥한 신차들이 내년에 잇달아 선보일 전망이다. 한동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성시대를 열었던 국내 완성차 시장에 다시 세단 열풍이 일어 분위기 반전을 일궈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