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롯데그룹이 19일 단행한 정기 임원 인사에서 송용덕(64) 호텔&서비스BU(Business Unit)장(부회장)이 롯데지주 공동대표로 내정됐다.

송 부회장 영입으로 사령탑인 롯데지주는 주요 역량 집중 및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두 명의 대표이사가 각각의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황 부회장은 그룹의 전체 전략과 기업 인수·합병(M&A), 커뮤니케이션 등 대외 업무를 맡고 송 부회장은 호텔롯데 상장, 인사, 노무 등 내부 업무를 각각 맡아 신동빈 회장의 ‘뉴롯데’ 프로젝트의 선두에 설 전망이다.

송 부회장은 지난 1979년 롯데호텔 개점과 함께 입사해 호텔 뉴욕사무소장, 마케팅팀 이사, 부산롯데호텔 대표 등을 역임한 호텔전문가로 기본부터 챙기는 꼼꼼한 경영 스타일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1979년 호텔롯데에 입사한 송 부회장은 2008년까지 호텔롯데 제주 총지배인, 마케팅부문장 등을 지냈다. 이후 2012년까지 롯데RUS에서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12년에는 내부 인사 최초로 호텔롯데/부산호텔 대표이사가 됐다. 2017년부터는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다.

송 부회장은 지난 2015년 롯데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을 때 그룹 주요 경영진과 함께 신동빈 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등 신 회장과의 신뢰 관계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또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때는 그룹 쇄신안을 마련해 추진하는 등 그룹 업무에 앞장서면서 신 회장의 신임을 얻었다.

지난 2017년에는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신동빈 회장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을 전면에서 추진하기도 했다. 송 부회장은 호텔&서비스 BU장을 맡게 될 이봉철 부회장과 함께 내년 호텔롯데 상장을 주력 과제로 삼고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2020년 대내외 산적한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 프로필

▲1955년 ▲한국외대 ▲호텔롯데 마케팅팀 부문장 이사 ▲호텔롯데 롯데호텔월드 총지배인 이사 ▲호텔롯데 롯데호텔제주 총지배인 상무이사 ▲롯데루스 대표이사 전무 ▲호텔롯데 대표이사 ▲롯데그룹 부회장 호텔&서비스 BU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