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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아차 '셀토스' 소형SUV시장 판도변화 '레츠고'

티볼리·코나 ‘2강 구도’ 깨고 판매량 1위 질주…출시 5개월만 3만대 돌파
동급대비 넓은 공간·편의사양 '하이클래스 표방', 50代 남성 가장 선호

 

[FETV=김창수 기자] 지난 7월 출시된 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가 판매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출시 5개월여 만에 판매량 3만대를 돌파하며 한동안 코나와 함께 소형 SUV 양강 체제를 이끌던 티볼리를 앞질렀다. ‘생애 첫차’를 콘셉트로 동급대비 넉넉한 실내공간과 각종 안전 및 편의사항을 고루 장착했는데 통계를 보면 50대 남성의 구매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나 다양한 수요층을 골고루 공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셀토스의 국내 총 판매량은 지난 13일 기준 3만41대로 집계됐다. 판매를 시작한 7월 17일 이후 150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셀토스의 판매 증가 속도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빠르다. 현대차 코나는 3만대 판매 돌파까지 8개월이 걸렸다. 쌍용차의 티볼리는 10개월 만에 3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한동안 소형 SUV 시장을 이끄는 모델은 티볼리와 코나였다. 티볼리는 2017년까지 판매 1위를 유지했다. 2017년 등장한 코나는 지난해 5만468대가 팔리면서 4만3897대를 판매한 티볼리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코나는 올 상반기에도 판매대수 2만1486대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전기차 코나 EV 7697대 포함). 티볼리는 2만275대로 2위를 기록했다. 가솔린·디젤 모델로 국한하면 티볼리가 판매 1위다.

 

이렇게 티볼리와 코나가 주도하던 소형 SUV 시장에서 지난 7월부터 2강 구도가 깨지는 ‘이변’이 일어났다. 올 들어 11월까지 소형 SUV 판매 1위는 코나(3만8924대), 2위는 티볼리(3만2638대)다. 수치상으로는 2강 구도다. 그러나 셀토스가 본격 판매에 돌입한 7월부터 11월까지 판매대수를 살펴보면 셀토스가 1위다. 셀토스는 2만7200대, 코나는 1만7438대, 티볼리는 1만2363대 판매됐다.

 

월 판매량에서도 셀토스는 소형 SUV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에서 6136대가 팔렸다. 2위 티볼리는 2337대, 3위 코나는 2179대 판매됐다. 국내에서 월 판매 6000대를 넘긴 소형 SUV는 셀토스가 처음이다. 셀토스의 최다 판매 모델은 1.6 가솔린 터보로 집계됐다.

 

 

셀토스의 최다 선호 연령층이 50대라는 점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보통 소형 SUV의 주요 고객은 2030세대로 여겨지지만 셀토스 고객 4명 중 1명(25.0%)이 5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50대 고객이 25.8%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30대는 21.1%, 20대는 20.0%였다. 여성은 30대가 23.8%로 가장 많았으며 50대(23.4%)와 40대(23.0%)가 그 뒤를 이었다.

 

당초 기아차는 ‘소득 수준이 높은 30대’를 주 타깃으로 삼았다. 동급 소형 SUV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대(1929만~2813만원) 때문이다. 동급 최대 실내 공간을 확보하고,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대거 장착하는 등 상품성을 끌어올리면서 가격대가 높아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셀토스의 가파른 인기 비결에 대해 “셀토스는 하이 클래스를 표방하고 있다”며 “전방충돌방지보조와 차로유지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시스템 등 안전 및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한데다 동급 대비 우월한 주행성능을 지닌 것이 주효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