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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소통의 리더십으로 흑자경영 박차

 

[FETV=안다정 기자]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은 33년간 '농협'이라는 한우물만 먹어온 '농협맨'이다. 성균관대 출신인 홍 사장은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한뒤 협중앙회 기업고객부 단장, NH농협은행 PE단 단장, 자금부장,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부문장을 역임했다. 그는 올해 1월 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최고경영자(CEO)의 업무를 시작했다.

 

홍 사장은 주변에서 부르는 닉네임이 많다. NH농협생명 안팎에선 홍 사장을 '미다스의 손', '자산운영의 대가', '구원투수', 소통의 달인' 등으로 부른다. 그가 적자 투성이던 농협생명의 지휘봉을 잡은뒤 단박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흑자로 탈바꿈했기 때문이다.  그가 연임에 성공한 것도 따지고 보면 그의 남다른 능력이 주효했다는 게 주변의 평이다.

 

이처럼 '미다스의 손'으로 통하는 홍 사장이지만 2020년에도 그가 해야할 일이 많다. 그리고 녹록치 않다. 보장성보험 비중을 늘려 실적 개선을 이뤄냈지만 운용자산이익률 개선을 위해선 많이 수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경영의 무게를 운용자산수익률 개선에 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이 뿐 아니다. 홍 사장은 홍 사장은 자산 능력을 발휘해 순이익을 늘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농협생명의 경우 순이익이 경쟁사에 비해 여전히 낮은 비율을 보이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은 2.6%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 평균을 밑돌고 있다. 홍 사장이 운용자산수익률 극대화를 2020년 NH농협생명의 승부처로 지목하는 이유다. 

 

 

홍 사장은 보장성보험을 늘리고 저축성보험을 줄이는 체질 개선에 역점을 쏟고 있다. NH농협생명을 비롯한 생보업계는 올해 심각한 경기부진으로 운용자산 능력이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등 맥을 못췄다. 홍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농협생명보험도 이같은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않다. 홍 사장은 이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 소통 리더십으로 몸 낮춰 현장경영 올인

 

홍 사장은 ‘소통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CEO로 유명하다. 그의 소통 방식은 다른생명보험사 CEO가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록 남다르고 열성적이다. 그는 특히 업무현장 최전선에 나가있는 실무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서 좋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실제로 홍 사장은 CEO 취임 직후 전국 17개 지역총국을 연달아 방문하며 소통의 리더십을 펼쳤다. 현장경영을 통해 일선 영업점 최전선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고충을 청취하고 이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며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등 야전사령관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 GA채널 매출도 회복세 뚜렷

 

지난 2월 2월 생보사 독립법인대리점(GA)채널 매출은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 195억80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9% 늘어난 금액이다. 이중 농협생명의 GA 매출은16억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기(8억5800만원) 실적보다 2배가량 뛰었다.

 

농협생명은 방카슈랑스 영업이 특화됐다. 하지만 방카슈랑스 영업은 대부분 저축성 보험을 판매하기 마련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농협생명은 시가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IFRS17(신 국제회계기준)의 조건 충족에 다소 불리한 게 사실이다. 홍 사장이 농협생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보장성보험 상품 개발 및 판촉에 무게 중심을 높이는 주된 이유이다. 

 

 

■ 자산운용 능력 발휘해 순이익 끌어올려야

 

홍 사장은 올해 취임사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수입보험료 감소, 새회계제도 도입 등 여러 문제가 산적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전사적 위기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올해 이후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농협생명은 홍 사장이 지휘봉을 잡기 이전인 지난 2018년까지 적자 경영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경영실적이 마이너스를 맴돌았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등 모둔 부문에서 빨간불이 켜졌던 셈이다. 실제로 농협생명의 경우 지난해 10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홍 사장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3분기엔 누적 흑자가 247억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이뿐 아니다. NH농협생명은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수입 4464억원 가운데 보장성보험(1482억원) 비중도 전년 동기대비 11.0% 상승하는 등 희망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문제는 당기순이익이다.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24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운용자산이익률을 끌어올린 다면 다소 주춤하는 당기순익도 다시 상승궤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농협생명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운용자산이익률은 2.61%다. 이는 생명보험업계 평균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이다. 홍 사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운용자산이익률 제고에 공을 들이는 이유중 하나다.

 

■ 홍재은 NH농협생명 사장 프로필

 

▲1979년 의정부고 졸업 ▲1984년 성균관대 농업경제학과 졸업 ▲1986년 농협중앙회 입사 ▲2001~2007년 금융기획부·제휴영업팀·자금부·투자금융부 팀장 ▲2011년 기업고객부 단장 ▲2012년 NH농협은행 PE단장 ▲2014년~2016년 농협은행 자금부장 ▲2017년~2018년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 ▲2019년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사장